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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상이 될 길의 기록

해파랑길 9코스 - 일산해변에서 정자항 본문

해파랑길 - 동해바닷길

해파랑길 9코스 - 일산해변에서 정자항

경기병 2016. 10. 5. 17:46

3일간의 연휴, 첫째날은 부산구간 4코스 19Km를 걸었다.

 

일어난 둘째날 아침,

발바닥이 쑤시고 다리는 무겁지만...,

3일의 연휴를 코스 하나로 떼우기에는 아니다 싶어 이틀 연속 집을 나섰다.

 

 

 

해파랑길 9코스 - 일산해변에서 정자항 (2016년 10월 2일) 

 

 

온산과 미포 두 곳의 국가산업단지로 인해 울산의 주요 해안지선은 봉쇄된지 오래다.

 

그런 울산이 해파랑에 내 놓은 길은,

진하해변에서 태화강전망대까지 내륙으로 들어간 다음,

태화강을 따라 내려오다 그 마저도 해안으로는 곧장 가지 못 하고,

다시 내륙의 공단길을 줄기차게 걷고서야 일산해변에 이르게 해 놓았다.

 

울산구간 5~8코스는 무조건 제척이다.

마지막 코스인 9코스 역시도 일산에서 주전까지는 짜르고, 걷기로 했다.

 

 

 

[해파랑길 9코스 시점 - 울산광역시 동구 주전동]

 

[주전해변]

 

 

내릴 때 찍어라고 하지만..., 찍어면 뭐하냐?

환승을 할 버스가 제한시간을 넘어 오는데...,

 

공업탑에서 거의 50여분을 빈둥거리고서야 주전으로 가는 시내버스를 탈 수 있었다.

 

 

 

 

 

 

 

예보와는 다르게 날씨가 너무 좋다.

동해의 매력은 무엇보다 하늘이 시원하면 바다도 시원하고, 하늘색이 곧 바다색이다.

 

 

 

 

[주전몽돌해변]

 

 

 

[당사항]

 

[저 건물에 나도 있지...,] 

 

 

부산 만큼이나 울산도 내 삶의 터전이다.

 

흔히 울산을 공업도시로 알지만,

영남알프스, 간절곶, 반구대암각화 등의 엄청난 자연환경을 가지고 있다.

 

 

 

 

 

 

 

 

[우가마을]

 

[쉼]

 

 

아직 여름이었다.

 

당사항을 지나 정자항으로 가는 길,

풍부한 자외선을 방출하는 오후의 햇살과, 길에서 올라 오는 복사열에 감당이 되질 않는다.

 

가게라도 있음 시원한거라도 사 마실텐데, 가게는 고사하고 그늘도 없다.

 

 

 

[정자항 가는 길]

 

 

 

 

 

 

 

[온 길]

 

[담장 아래가 바다인 집]

 

 

 

 

 

 

[해파랑길 9코스 종점 - 울산광역시 북구 정자동]

 

 

차를 타고 숱하게 다녔지만, 평소에 내가 인지를 한 풍경과는 비교 불가였다.

걸어니 보이더라~ 뭐 이런거였다.

 

깨끗하고 넓은 몽돌을 가진 주전해변, 전형적인 어촌마을의 자태를 간직한 우가마을,

구름 한 점 없는 하늘마저 더해져 더 없이 좋은 9코스였다.

 

 

5~8까지 4개의 코스를 제척하고 남은 한개의 코스마저 반토막으로 끝낸 울산구간!

미련은 없다.

대신에 홀가분함도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