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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상이 될 길의 기록

아리랑길 038 - 우도 (통영) 본문

아리랑길 - 낙도바닷길

아리랑길 038 - 우도 (통영)

경기병 2019. 7. 29. 15:47

13시48분 연화도 탐방을 끝내고, 

반하도를 지나 오늘 길에 덤으로 걷게 된 우도에 입도를 했다.

 

 

 

 아리랑길 038 - 우도 (2019.07.27) 

작은마을 선착장

 

 

우도는 큰마을과 작은마을로 나뉘진 촌락에 20여 세대, 30여 명의 주민이 살고 있다.

 

큰마을 뒷편 고개 넘어에는 구멍섬과 아담한 해변이 있고,

그 해변에 데크를 깔자, 다수의 백패커들이 섬을 찾는다고 했다.

내가 들은 우도의 전부다.

 

뜻한바, 전혀 없이 또 다른 섬으로의 입도...,

 

 

 

[반하도~우도간 보도교]

 

 

 

 

 

 


인근의 높은 곳에서 바라보니, 

섬이 소를 닮았구나! 우도라고 햇!! (섬이 돼지를 닮았구나! 저도라 햇!)


내가 아는 우도와 저도는 너무도 많다.

모르는 우도와 저도는 더 많을테고, 이긍~ 섬 이름 좀 고뇌를 하며 짓지!


내 오늘 섬을 돌아 보고,

섬에 타당한 이름이 떠오른다면 나만이라도 그렇게 칭하리라~




[작은마을 가는 길]

 

 

 

 

 

[우도에서 뒤돌아 본 연화도]

 

 

[작은마을]

 




그 어떤 계기로 사람이 들어 와 살게 되었는지?

 

그렇게 닮지도 않았는데 우도라 이름 짓고,

고개 하나를 사이에 둔 두 촌락은 크기에 비례하여 큰마을과 작은마을로 서로를 의지해 살고 있었다.


논은 고사하고 반듯한 밭떼기 조차도 없는 척박한 땅에서, 어떻게 살아 왔을까?

 

 

 

 

 

 

[큰마을앞 접안시설]

 

 

 

몇주 동안 꺼슬리지 않아 피부색이 다소 하예졌다.

다행히 오늘은 안개와 구름이 낀 날이라 꺼슬리지는 않는데..., 습도가 장난이 아니다.

 

작은마을에서 큰마을로 넘어오는 고갯길,

끈적한 바다 습기 속, 질질 흐르는 땀에 아주 샤워를 한다.

 

 

 

[우도 최고의 번화가]

 

 

 

섬에는 일주도로가 없다.

내가 생각을 해봐도, 일주도로가 있을 이유가 없다.

 

큰마을을 지나 또 적나라하게 보이는 고개 하나를 넘어 구멍섬해변으로 간다.

 

 

 

[우도 큰마을 전경]

 

 

[구멍섬해변으로 내려가는 길]

 

 

 

세시간여를 걷고 있지만, 아직 물 한방울 마시지 않았다.

 

구멍섬해변으로 내려 가는 길,

응달진 곳에 데크 쉼터가 있었고 텐트를 설치할 때 사용하라는 빗자루까지 놓여져 있다.

 

배낭을 풀고 물을 마시고, 앗! 담배도 피워야지~하며 몇 모금 빠는데, 저 위에서 사람들이 내려온다.

에라이~ 다시 배낭을 멨다.

 

 

 

 

 

[우도의 옛집]

 

 

구멍섬해변내 비박지

 

 




해변은 밀려 온 쓰레기들과 몽돌의 앙상블이 환상적이었다.

삼겹살 굽는 냄새는 덤이었다. 

 

휴가철의 주말이라 그런지, 우도에 있는 사람은 모두 이 곳에 있는 듯 하였다.


 

[구멍섬]

 

 

 

곧장, 왔던 길로 돌아섰다.

 

탐방이니까...,

일주가 안되기에 있는 길이라도 걸어야 했기에...,

왔던 길을 돌아 갈 때, 지루한 기분 듦은 어쩔 수가 없었다.

 

큰마을 중앙부에는 천연기념물 344호로 지정된 생달나무와 후박나무가 있었지만,

해변에서 마을로 넘어오는 고갯길에서 맥이 다빠져 감탄을 해 줄 여력 조차도 없었다.  

 

 

 

 

 

[연화도 돌아 가는 길]

 

 

 

 

[우도~반하도간 보도교]

 

 

 

 




14시50분 우도 탐방을 끝내고,

반하도에서 연화도로 넘어가는 길목에 있는 쉼터에서 쉬기로 했다.

10여분이면 여객선을 타는 곳까지 충분히 가니까...,

 

섬 이름 짓고 마을 이름 짓고는 모르겠고...,

등산을 방불케한 섬의 고갯길에서 힘이 다 빠져 아무 생각이 안들더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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