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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상이 될 길의 기록
등대기행 37 - 광계말등대 본문
올해 여섯번째 제주해안일주를 마치고 돌아 온 다음날,
내만 내 좋은 곳으로 나다니는것 같아 가족들에게 미안해져 월전의 장어집으로 갔다.
장어집 2층에 자리를 잡고 창문을 여니,
어랏 그 숱한 평소에는 보이지 않던 등대가 대변항으로 넘어가는 군사작전도로변 언덕에 떡하니 서 있었다.
등대기행 37 - 광계말등대 (2020.7.5)
저를 갔다오겠다 했다가는..., 장어고 나발이고~
할 수 없이 식당의 창문을 열고 폰의 줌으로 땡겨 기행을 마쳤다.
예전에 저 등대부근에서 나를 포함한 두 놈이 낚시를 하다가?
추워서 아마도 한 놈이 등대에 몸을 붙히고 바람을 피하지 않았나? 싶었다.
등대를 바라보니 가물가물한 기억이 흐릿하게 떠올랐지만, 유추까지 할 필요는 없었다.
돌아와 등대의 이름을 알고자 부단한 노력을 했다.
누구는 강개등대로, 또 누구는 월전등대로 팩트체크 없이 올려진 포스팅들에 학을 뗐다.
등탑의 모양이 올림픽성화대를 형상화한,
월전포구에서 대변으로 넘어가는 해안에 서 있는 등대는,
2005년 아테네올림픽을 기념하기 위해 동해안에 마지막으로 세워진 '광계말등대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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