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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상이 될 길의 기록
포구기행 - 묵호항 본문
엄마를 가퇴원시켰다.
아픈 사람들의 틈에 엄마를 있게 하기는 싫었다.
나는 안다.
병실보다는 바다가 엄마를 더 빨리 낫게함을...,
혈당측정기, 혈압측정기, 체온측정기..., 모조리 다 챙겨 10시쯤 집을 나섰다.
포구기행 - 묵호항 (2021.5.5)
7번국도를 타고 동해안으로 갈 것이다.
7번국도가 동해와 병행하기 시작하는 화진해변까지의 그 길이 지겹더라도...,
나이가 들면서 사람 노는 해변보다는 사람 살아가는 어항이 시나브로 더 좋아졌다.
강구 - 축산 - 후포 - 죽변 - 삼척 - 묵호 - 주문진 - 거진으로 이어지는 동해안의 어항들...,
심정이야 최북단의 대진항까지 가고 싶지만, 오늘 집으로 돌아와야 한다.
묵호까지였다.
내 여 있으께, 돌아봐라~
전에 여 몇 번 왔다. 뭘 돌아봐~
엄마와 둘이 등대앞 벤치에 앉아 묵호바다를 그저 그렇게 보았다.
밥이나 무러 가자!
후포에서 대게 몇마리를 쪄 집으로 오니 21시쯤이었다.
왕복600여km를 운전하고, 이후로 게다리살을 한 서른개쯤 발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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