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상이 될 길의 기록
포구기행 - 대천항 본문
두 번째 휴가?의 두 번째 날이다.
정말 그 곳까지는 가기가 싫었는데, 갈 바다가 없어 어쩔 수 없이 그 곳으로 간다.
그 곳은 한반도를 대각으로 가로질러 330km를 치고 올라가야 닿을 수 있다.
지난 진도에서의 경험상 가급적 1박의 여행은 자제를 함이 맞다.
그래서 오늘은 700km 이상을 운전해야 한다.
엄마의 긴 여정을 다소 걱정이 되었지만, 세상구경에 공짜는 없다.
포구기행 - 대천항 (2021.8.15)
유일하게 충남도 해안만을 가지 않았다.
08시30분, 집을 나섰다.
공주와 부여에서 백제를 만나고,
만리포해변 혹은 대천해변을 탐방하고,
평소 엄마가 가고 싶어했던 수덕사를 순례하고 돌아오는 여정이다.
나는 역대들 중 노태우를 제일로 좋아하고 존경한다.
엄마는 닥치고 박정희다.
추풍령휴게소내 경부고속도로 건설 당시의 사진들에서 엄마가 한참을 머문다.
승객들이 자는 틈을 타 주쎄리 쳐밟아 11시50분쯤 공주에 도착을 했다.
공산성에 오르고도 싶었지만,
기온은 급상승을 했고, 주차장도 별로고..., 그냥 쉭 지나치기로 했다.
공산성부근 식당에서 점심을 먹는 데,
방문을 한 손님들의 수에 비례해 식당안이 차분하다.
엄마가 '충청도사람 양반이라고 하더니 그렇네'라 했다.
식당을 나와 곧장 부여로 갔다.
13시20분쯤 백제문화단지내 제1주차장에 도착을 했다.
나는 파캉을 할테니, 너는 표를 끊어라~
오늘 표는 모두 예매완료란다!
사실은 저걸 타고 백마강에 띄워지고 싶어 350km를 쳐달려 왔는 데..., 말이다.
김부겸총리가 생각이 났다.
이번 광복절연휴에는 제발 집에 머물러달라고 하던 그 하소연이...,
고란사, 낙화암, 꼴도 못보고 그렇게 부여를 떠났다.
하지만 아쉬움 따위는 전혀 없었다.
똑딱선 기적소리를 찾아 만리포로 갈까? 하다가...,
장항선의 종착지 장항항으로 갈까? 하다가...,
뒷좌석의 대화에서 멸치를 사야한다길래, 대천항으로 갔다.
더런 다시멸치 한 박스 샀는 데,
맛을 보라며 아귀포도 주고, 미역까지 선물이라며 주더라~
대천해변으로 갔다.
주차를 할 엄두가 나지 않을 만큼 북새통이다.
에라이~ 수덕사로 가자!
15시30분쯤, 수덕사에 도착을 했다.
허나 경내까지는 10여분을 걸어야 했고,
휠체어대여 같은 대불자서비스는 존재하지 않았다.
수덕사 타령을 하던 엄마가 조금 걷다가 힘이 붙혔는지 식당앞 야외테이블에 앉는다.
노랫말에 나오는 여승도 없을뿐더러, 그런 풍치도 사라진지 오래라고 하니,
그러면 가지말자라 한다.
빈약한 불심은 냉정하리 만큼 너무도 쉽게 발길을 돌린다.
이제 집에 가자!
집으로 돌아오는 길,
다 그 곳들의 주차장이 목적지가 된 탐방이었지만, 어디가 인상적이었냐고 물었다.
엄마가 답하길,
'추풍령휴게소와 금강휴게소가 좋았다'고 했다.
이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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