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상이 될 길의 기록
바다의 실권자 - 로널드레이건함 CVN-76 본문
일어난 일요일 오전,
하늘은 구름에 보이지가 않았고, 엄마는 약기운에 잠들어 있었다.
흐린 하늘밑,
오늘은 또 어디를 서성이며 엄마에게 활력을 불어넣어야 할지, 하늘이라도 맑았음 좋으련만...,
경주로 가,
어느 블로그에서 본 한식 정찬을 먹고 국립경주박물관을 관람하는 것으로,
흐린 하늘밑 오늘 하루를 떠돌기로 하고 13시쯤 집을 나섰다.
괜찮은 식당이었다.
위생도 친절도 가격도 그리고 맛도...,
잘 차려낸 점심을 먹고, 5km 남짓 떨어진 국립경주박물관으로 갔다.
입구부터 모든게 혼잡스러웠다.
주차장은 만차이고 경내는 관람객으로 북적이고 있었다.
당장에 차를 돌렸다.
박물관이 자리한 터엔 고즈넉함이 없고,
박물관사 역시도 고풍스럽지도 경주스럽지도 않아 보였다.
그리고 무엇보다 끝물의 풍조지만,
지금껏 백신 대신에 방역으로 중국산바이러스를 차단 시켜왔는데, 그 노출됨이 싫었다.
어디를 가야하나...,
감포로 넘어가 읍천항을 좀 서성이다 갈까, 싶었다.
라디오를 켰다.
북한이 오늘 또 미사일을 쏘았다는 그 실 없는 보도에 이어,
미 해군의 핵추진 항공모함 '로널드레이건함'이 부산 해군작전사령부기지에 입항을 해 있다고 했다.
바다의 실권자 - 로널드레이건함 CVN-76 (2022.9.25)
경주를 점심을 먹기 위해 간 곳으로 치부하고,
92km를 남하해 신선대에서 승두말로 가는 길에 접어들었다.
차선 하나는 불법 정차된 차들에 잠식을 당했고,
해안쪽 도로의 가장자리엔 바다를 보고 서 있는 사람들의 열이 장사진이다.
바보야, 문제는 정치야!
커피 한 잔에는 오천 원을 기꺼이 지불해도,
한 끼를 떼울 수 있는 팔백 원짜리 라면 한 봉지가 이백 원 오르면 난리를 치는 사람들,
바보야, 문제는 정치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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