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상이 될 길의 기록
쉼이 좋은 그 곳 - 소노 벨 청송 솔샘온천 & 청송전통시장 본문
탄산 기포 솟구치는 욕탕에 뻗어,
통유리 창으로 쏟아지는 햇살을 받으며 매주 온천욕을 즐겼던 시절이 있었다.
허나 중국산 바이러스의 창궐과,
관리를 하지 않는 업주의 무성의한 영업형태에 한동안 그런 호사를 누리지 못했다.
소안도를 탐방하고 온 다음날,
온천욕이 하고 싶어 이리저리 알아보니 주왕산에 꽤 괜찮은 온천이 한 곳 있었고,
더하여 오늘은 온천이 위치한 청송군의 청송읍 장날이기도 했다.
쉼이 좋은 그 곳 - 소노 벨 청송 솔샘온천 & 청송전통시장 (2023.5.14)
오늘 또 400여 km를 처밟아야 하지만...,
주왕산에서 봄볕도 쬐고,
시골 소읍의 장날 풍경에도 일조를 하고자 09시쯤 집을 나섰다.
경부고속도로 언양휴게소 자율식당에서 아침을 먹고,
경상북도 청송군 주왕산면 하의리 '소노 벨 청송'에 도칙을 하니 12시가 조금 지난 시각이었다.
2시간 뒤 로비에서 엄마를 만나니 엄마가 한 10년은 젊어져 있었고,
자판기에서 뺀 사과농축액을 마시니 또 한 5년은 절어졌다.
14시20분 청송읍에 도착을 했다.
전라북도의 무주, 진안, 장수를 무진장이라고 일컫 듯,
경상북도의 봉화, 영양, 청송을 BYC오지라고 칭하기도 한다.
3개 군의 인구를 다 합쳐도 채 10만이 채워지지 않는 애달픈 지역이다.
먹고 살자니 떠날 수 밖에는 없었고,
떠난다니 보낼 수 밖에 없었다.
얼마 전 장날이 아닌 날 이 시장으로 엄마와 함께 왔었다.
상설이라지만 모든 점포는 문을 닫고 있었다,
그래도 오늘은 장날이랍시고,
제법 많은 사람들이 시장을 서성이며 사람 살아가는 풍경을 만들고 있다.
검정쌀을 사고, 도넛츠를 사고, 또 뭐를 하나 더 샀는데...,
이왕지사 청송에서 점심까지 먹으며 소비를 좀 더 해주고 싶었지만,
엄마는 횟밥이 먹고 싶다고 했다.
그래서 당진~영덕을 타고 동해로 갔다.
15시30분쯤 포항의 월포해변에 도착을 했다.
바다에는 일요일이 다 가는 풍경이 보이고,
즐비한 횟집들의 수족관에는 일요일에 다 팔아야 하는 물가지미들이 나자빠져 있었다.
집으로 오는 길,
고속도로에서 어찌나 잠이 퍼붓든지,
까닥하다가는 모두를 데리고 저 세상으로 갈 뻔 했다.
간만에 온천다운 온천에서의 담금은 대단했다.
집으로 돌아오니 18시쯤이었고,
그질로 처자빠져 자기 시작했는데 일어나니 회사 갈 시간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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