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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상이 될 길의 기록

삼척에서 - 황영조기념관 & 가곡유황온천 본문

온천여행 - 목욕기는길

삼척에서 - 황영조기념관 & 가곡유황온천

경기병 2023. 7. 11. 16:04

그들의 북진은 770km였지만,

걷는 걸음에 짜증을 붙히는 선형을 저버리고 나아간 내 북진의 누적은 641km였다.

 

해파랑길 30코스,

용화해변에서 궁촌해변으로 가는 길,

선형은 초곡항을 경유하라고 했지만 나는 구.7번국도를 따라 문암으로 곧장 가버렸다.

 

그날 빼먹은 초곡항에,

'초곡용굴촛대바위길'이 조성돼 각광중이라고 했다.

 

그렇다면...,

 

 

 

삼척에서 - 황영조기념관 & 가곡유황온천 (2023.7.8)

가곡천

 

 

보행에 아직은 지팡이도 필요가 없는 엄마이지만,

오름길과 다소 긴 보행에서는 힘에 붙인 표정이 역력해 휠체어 하나를 샀다.

 

흐린 하늘밑 시린 너울이 일렁일 것 같은,

삼척해안 절경속을 서성이고자 11시30분 집을 나섰다.

 

 

 

 

 

 

 

 

 

 

 

14시30분쯤,

그날 초곡항을 외면하고 곧장 문암으로 향했던 갈림길에 도착을 했다.

 

 

 

 

 

 

 

초곡항으로 내려가는 길,

대한민국 역사상 가장 위대한 마라토너를 추앙하는 기념관을 지나칠 수 없어 잠시 차를 세웠다.

 

 

 

 

 

 

 

 

 

황영조!

올림픽 마라톤 비 아프리카권 마지막 금메달리스트!!

 

그는 충분히 영웅의 대접을 받을만 했고,

은퇴 후 사생활이 세간의 입방아에 오르내려도 그의 위대함에는 변함이 없다.

 

 

 

 

 

 

 

황영조기념관을 나와 초곡항으로 갔지만,

다수의 관광버스들이 태우고 온 떼거지 탐방객들로 항은 인파로 넘쳐나고 있었다.

 

식당도 없고...,

저들 틈에 끼여 탐방이나 할 수 있겠나...,

 

갈란다.

용굴이고 촛대바위고 나발이고...,

 

 

 

 

임원항

 

 

오늘 삼척으로 온 까닭은,

초곡용굴촛대바위길 탐방과 가곡유황온천에서의 목욕이었다.

 

15시쯤 임원항으로 왔고,

점심을 먹고 수로부인헌화공원이나 둘러보고 가곡으로 가기로 했다.

 

 

 

 

 

 

 

 

 

 

 

초곡용굴촛대바위길을 대신해 탐방을 하고자 한 수로부인헌화공원 매표소로 가니,

휠체어를 탄 엄마를 본 관리인은 공원내 계단이 많아 휠체어 탐방이 불가할거라 일렀다.

 

목욕이나 가자...,

오늘은 그게 상책이다.

 

 

 

 

호산에서 가곡으로 가는 416번 지방도

 

 

16시10분쯤,

강원특별자치도 삼척시 가곡면 탕곡리 '가곡유황온천'에 도착이 되었다. 

 

지난 1일,

정선가리왕산케이블카 탑승과 연계를 하고자 했지만 그 뜻을 이루지 못하고,

보름이 흘러 다시 이 곳으로 왔다.

 

 

 

 

 

 

 

 

 

약 두 시간뒤 재회를 한 엄마는,

무릅의 통증이 사라질 만큼 물이 좋다란 평가를 내렸다.

 

나 역시도 물 좋음은 인정을 아니 할 수는 없었지만,

온천 아니 목욕탕에 관한 기본 상식조차도 없는 이들이 만든 시설은 불편하기 그지 없었다.

 

 

 

 

고포마을 가는 해안길

 

 

 

★★★★★

 

 

후포에서 성공한 저녁을 먹고,

7번 국도와 동해고속도로를 타고 집으로 돌아오니 22시가 조금 덜 된 시간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