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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상이 될 길의 기록

월미도의 밤 - 월미바다열차 본문

모노레일 - 무장애산길

월미도의 밤 - 월미바다열차

경기병 2023. 10. 13. 17:53

18시45분쯤 이다야를 나와,

횡단보도를 건너 인천역 옆에 자리한 월미바다열차 '월미바다역'으로 왔다.

 

 

 

 

월미바다역

 

 

엄마 잃은 소년은 은하철도 999호를 탔지만,

엄마와 함께 인천으로 온 나는 '월미바다열차'를 탄다.

 

 

 

월미도의 밤 - 월미바다열차 (2023.10.7)

 

 

 

누군가 그랬다.

케이블카 모노레일 그런거 타면 재미있냐고...,

 

내가 말했다.

그런거라도 타야 엄마가 더 이상 안늙는다고...,

 

 

 

 

 

 

 

 

 

 

 

19시 정각,

김해와 부산을 오가는 경전철과 똑같이 생긴 월미바다열차에 탑승을 했다.

 

 

 

 

 

 

 

 

 

월미바다열차는 월미도를 순환하는 관광모노레일로,

월미도내 세 곳의 역에 자유롭게 내릴 수 있고 두 번의 환승이 가능하다.

 

 

 

 

월미바다열차 개념도 - 월미바다열차홈피에서 발췌

 

 

낮이라면 모를까,

어두운 밤에 내려 뭐를 우짜겠노...,

 

 

 

인천항 7부두

 

월미도문화거리 - 1

 

월미도문화거리 - 2

 

바다건너 영종도?

 

월미테마파크 -1

 

월미테미파크 - 2

 

 

차창밖으로 월미도의 화려한 주말밤이 펼쳐졌지만,

엄마는 꾸벅꾸벅 졸고 있었다.

 

빨리 열차가 월미바다역으로 돌아가기를,

그래서 빨리 집으로 돌아가고 싶어졌다.

 

 

 

 

월미바다열차의 대미

 

 

7부두 곡물저장 사일로를 엄마에게 보여주고자 탄 월미바다열차인데,

먼 여정에 피곤해진 엄마는 졸고 앉았고, 어둠은 사일로마저 숨긴다.

 

 

 

 

 

 

월미도 곰

 

 

19시30분쯤, 월미바다역으로 돌아왔다.

 

16시30분에 온 인천을 19시30분 조금의 아쉬움도 없이 떠난다.

부산이 집이 그리워졌기 때문이다.

 

 

 

 

 

 

 

이 시발 내딴에는 밟는다고 주쎄리 쳐밟았는데도,

집으로 돌아오니 내일이 돼 있었다.

 

 

 

 

 

 

 

공갈빵 하나를 꺼내 소맥 두 잔을 말아 마시고 그대로 뻗었다.

 

 

며칠이 지나,

내 마트갔다 갈긴데 뭐 사올거 없냐고 물으니, 

엄마는 밀가루 한 봉지 사오라고 했다.

 

 

 

 

저 곰은 월미도에서 본 그 곰인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