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상이 될 길의 기록
북위 38도 넘어 - 간성시장 그리고 강원세계산림엑스포 본문
삶은 끝에서 끝나는 여정이다.
그 긴 여정이 세월이라면,
그 긴 세월에서 묻힐 떼가 길에서 묻었음 좋겠다.
10시쯤 숙소를 나와,
450km 집으로 돌아가는 길에서 묻을 떼에 설레이며 남하를 시작했다.
북위 38도 넘어 - 간성시장 그리고 강원세계산림엑스포 (2023.10.22)
엄마는 거진항에서 말린생선을 사고 싶어했다.
그래서 남하의 길 첫 구간을,
화진포에서 거진항으로 가는 해안도로로 택했다.
10시30분쯤 거진항수산물판매장에 도착을 했지만...,
근데 이 사람들이 또 장사를 않하네...,
아 놔...,
에라이...,
속초관광수산시장을 차선책으로 정하고 남하의 길을 잇다가...,
내게는 서귀포와 목포 그리고 속초였음에도...,
오늘은 속초를 가야지 하고도...,
7번 국도 간성교차로에서 핸들을 우측으로 꺽었다.
주말이면 관광객들이 너무 많이 몰려와 못살겠다는 속초시민들의 하소연과,
노모를 데리고 그 미어터지는 시장을 서성일 생각을 하니,
속초고 나발이고 차마 거는 못가겠더라~
북위 38º22'에 위치한 간성시장에서,
북위 35º22'에 사는 엄마는 장을 본다.
명태를 사고, 감자를 사고, 감을 사고...,
엄마가 아직도 세월의 한가운데 있음이 나는 든든하다.
다시 남하의 길을 이어,
11시50분 '강원세계산림엑스포'가 열리고 있는,
강원특별자치도 고성군 토성면 설악산 신선봉자락으로 들어섰다.
이래가나 저래가나 어차피 집에 도착을 하면 밤일테고,
오랫만에 온 북위 38º나 실컷 서성이다 갈란다.
근데 요즘 뭔 엑스포가 이리도 많이 열리는지...,
걷는다는 엄마를 휠체어에 태우고,
속초시와 고성군이 마련한 엑스포장으로 들어섰다.
여럿 텐트돔의 전시관들이 있었지만,
두 곳의 전시관을 제외한 나머지 전시관들은 계단을 올라야하는 터에 있어,
숲을 주제로 한 전시관만을 구경하고,
입장료로 돌려받은 지역상품권으로 주전부리 두 봉지를 사 엑스포장을 나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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