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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상이 될 길의 기록
봄비 내리는 날 - 안동학가산온천 본문
수요일과 목요일은 온 세상이 황사로 뒤덮였고,
토요일은 그 황사에 찌든 세상을 씻기고자 비가 내렸다.
중국으로 공산당들에게 항의를 해야함이 마땅하지만,
현실은 봄비가 내리니 온천을 가야만 했다.
봄비 내리는 날 - 안동학가산온천 (2024.4.20)
요즘 참 생겨나지 않는 곳이 온천이다.
인간사 의식주 다음의 필수요건은 목욕인데,
아무리 검색을 해봐도 반경 100km 내외에 새로 생긴 온천은 없었다.
청송은 가는 길이 지랄이라서 패쓰를 하고,
만만한 부곡으로 갈려다가 거도 식상해,
경부고속도로 상행선에 오르고 말았다.
목욕 한 번 하고자 200km를 북상한,
14시30분쯤 경북 안동시 서후면 명리 '안동학가산온천'에 도착을 했다.
외관의 품격으로 보아 제법 있어 보이는 온천인데,
그 이용가격이 상당히 저렴했다.
엄마는 고작 오천 원....,
참 잘 씻었다.
수질도 상당히 좋고,
시설은 대한민국 최상급이었다.
얼핏 짐작컨데 아마도 안동시에서 직접 운영을 하는 것으로 보였다.
엄마가 나오길 기다리며,
봄비는 내리지만 주변에 서성일 곳을 찾았지만,
뻔한 하해마을과 더 뻔한 사찰 몇 곳과 서원 몇 곳 뿐이었다.
일광으로 가 복국 한 그릇씩을 먹고,
집으로 돌아오니 20시가 조금 지난 시각이었고,
몸은 개운하고...,
빗소리는 잠을 부르고...,
잠이 이리도 좋은 세월이었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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