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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상이 될 길의 기록

한양에서 하삼도를 바라볼 때, 경상도와 전라도는 좌우를 나눠 수영을 두었고, 임진왜란 당시 수군 통제사의 필요성을 실감한 조정은, 전라좌수사 이순신 장군을 삼도수군통제사에 임명함으로써, 장군이 머물던 한산도는 조선 수군의 본영이 됨과 동시에 최초의 삼도수군통제영으로 자리했다. 숱하게 들락인 한산도이지만, 매 번 제승당을 외면한 입도였다. 그 순간만은 비가 내리질 않기를 바라며, 엄마와 함께 사적113호 한산도 제승당을 참배하고자 11시30분 집을 나섰다. 가장 위대한 제독을 기리며 - 삼도수군통제영 제승당 (2023.7.9) 누적을 시킬 한국뱃길을 찾지 못하고 헤메이는 나날, 하늘은 흐리고, 비는 뿌렸다 그쳤다를 반복하고, 세상이 회색인 날에는 뱃길에 있음이 행복이라, 일년여의 세월 흐름을 이유로 또 다..

세월은 마지막 잎새고 나발이고는 아랑곳없이 겨울로 접어들고 있다. 막는다고 막아지는 세월도 아니라서 그 흐름을 그저 바라만 볼 수 밖에 없다. 일어난 일요일 아침, 하늘은 흐릿해지고 조금은 을씨년스런 싸늘함에, 아침을 먹고 다시 이불속으로 들어가니 스르륵 잠이 온다. 12시30분쯤 일어나니 온 집안은 모두들 잠이 들어 절간이 따로 없었다. 다 들 세월따라 늙어가는구나 싶었고, 물메기매운탕이나 한 그릇 했음 좋겠다 싶었다. 소곤소곤 잘 자고 있는 엄마를 깨워 의향을 물으니, 그러자고 했다. 겨울로 가는 길목 - 통영 물메기탕 (2022.11.20) 13시쯤 집을 나서, 오직 그 칼칼한 국물과 그 부드러운 살점의 물메기탕만을 추구하며 137km를 달려 통영에 도착을 했다. 물메기탕! 그게 뭐라고 통영까지 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