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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상이 될 길의 기록
일어나니 2020년12월31이 2021년1월1일로 바뀌어져 있었다. 맨날 쳐뜨는 해에게 인간이 부여하는 일련번호가 또 하나 생성되었을뿐! 달갑지는 않았다. 달력을 뜯는다. 뜯어낸 세월은 곧장 폐지상자로 들어갔다. 한국뱃길 - 목포항에서 안좌도 복호항 (2021.01.01) 새해 첫 날인데..., 우짜고 저짜고~ 안돼! 이순신트레일에서 내가 본 바다는 엄마도 무조건 다 보아야한다. 07시로 출발 시간을 정했다. 가자고 할 때는 시무룩하더니..., 06시에 일어나 만반의 태세를 갖추고 나를 깨운다. 진도 망금산 정상 '명량대첩승전광장'에서 울돌목을 내려다 보고, 화원반도를 북상하여 목포 구.도심을 구경한 다음, 철부선을 타고 다이아몬드제도로 갈 것이다. 해남산 농산물이 좋다고 해 진도로 가는 길에서 잠시 해..
09시쯤 전남 신안군 안좌면 복호리 자라대교북단에 도착을 했다. 어제 읍동선착장에 이어, 오늘 역시도 기다림의 인타발은 없었다. 새벽부터 안좌도 동남부해안 13km를 걸어 온 서해안길개척종주대가 나타났다. 오랫만에 같이 걷는다. 모두가 알고 있다. 2,100km에서 함께 한 그 걸음들을 어찌 잊으랴~ 마는..., 길은 바뀌었고, 그래서 오지 않은 사람, 못 오는 사람, 왔다가 간 사람, 오지도 않으면서 적만을 걸치고 있는 사람..., 결국엔 길만을 보고 걷는 사람들만이 남아 있었다. 결국엔 길이었다. 아리랑길 059 - 자라도 (2020.01.19) 어제, 2019년4월4일 개통 한, 길이 10.8km 천사대교를 건너 이 곳으로 왔다. 안좌도가 속한 해역에 모여있는 섬들의 밀집분포가 마름도 형태라, 다이..
해미누나한테나 갈까? 가자! 여자만 달천도에서 시동을 켜고, 천사대교 건너 안좌도 읍동선착장에서 시동을 껐다. 어제 안좌도로 오는 고속도로 휴게소에서 주문한 음식이 나오길 기다리며, 안좌도에서 갈 수 있는 섬들을 찾아 보았다. 섬이 1004 곳이나 있고, 어떤 섬들은 물떼에 따라 노둣길로도 갈 수 있는 신안이라..., 설마 갈 섬이 없겠나 싶었다. 다행히 안좌도 남부해안과 근접하여 제법 많은 섬들이 있었고, 몇몇 섬들은 배를 타지 않고도 입도가 가능한 바닷길까지 가지고 있었다. 해미누나의 서해안길 루트에 반영이 된 자라도까지 합치면, 배를 타지 않고도 안좌도 남부해역의 박지도와 반월도까지 충분히 일주가 가능해 보였다. 됐다! 누릉지 한사발을 퍼먹고, 종주대를 읍동선착장에 바래다 주고, 샤워를 하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