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록산지등대 (2)
회상이 될 길의 기록
7일 아침엔 엄마의 내분비대사내과 진료가 있어,6일 하루는 여독을 풀어야 하기에,4~5일이 올 여름 디데이였다. 이왕 갈거,사전에 계획도 좀 짜놓고 거기에 맞춰 예약도 미리하고..., 그러면 좋으련만,나살 처먹고 아직도 그런 지랄 처함이 귀찮아 뭔 수가 있겠지만을 바랬다. 한국뱃길 - 여수엑스포항에서 제주항 골드스텔라호 승선기 (2023.8.4) 3일 출근을 해,독도를 갈 수 있는 울릉도와 가파도를 갈 수 있는 제주도를 염두에 두고 항공편과 배편을 알아봤다. 4일에 떠날 수 있는 표는 간혹 있었지만,5~6일에 돌아오는 표는 운항을 하는 모든 항공사와 선사 그 어디에도 남아있지 않았다. 에라이 시발을 연발하며,마지막으로 한일고속 여수~제주간 항로를 훓터니,5일 제주발 여수행에 2등석 두 석과 3..
떠난다는 것은 어쩌면 잠시나마 들뜬 기분속에 있고자 함이다. 이제 들뜬 기분은 혼자서 바다로 나가지 않는 한 스며들지 않는다. 늙어가지만, 그래도 들뜸으로 늙고 싶어 바다로 간다. 걷는 바닷길과 찾는 등대는, 술집의 탁자위에 놓여진 마시지 않는 한 잔의 위스키일뿐이다. 두 곳의 등대를 탐방하고, 하늘에서 날아 온 섬 하나를 돌고, 처박아둔 제주해안길 일부를 잇고자 05시 집을 나섰다. 07시35분, 제주공항에 내리니 오늘 하늘 역시도 회색이다. 내게 제주 하늘색은 무조건 회색이다. 등대기행 33 - 산지등대 (2020.7.4) 이제 남해고속도로 전구간을 달려 목포로 가지 않는다면, 걸을 길도 찾을 등대도 없다. 273km x 2 남해고속도로 올킬이 하기 싫은 뇌는 대안으로 제주를 떠올렸고, 지난 4월 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