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록섬 트레킹 (4)
회상이 될 길의 기록
몇일전의 출근길 아침, 단지내 화단에 조그마한 하얀꽃들이 앙상한 겨울나뭇가지에 가냘픈 모양새로 피어나 있었다. 갓난아기 같아 시시때때 그 꽃에게로 갔다. 輕騎兵梅 토요일, 아직도 인생사는 심심치 않게 떠나야 할 발길을 잡았다. 일요일, 아기 같은 매화가 잘 있는지? 본 다음 '내 마음의 포구 장승포'로 갔다. [거가대로 침매터널 입구] [거가대로 제2사장교 구간] 처음엔, 차를 노포동 공영주차장에 대놓고 버스를 타고 장승포로 가고자 했다. 딱 거기까지만 생각을 했어야 했는데..., 나중엔, 고현에서 장승포로 가는 버스가 연초삼거리까지는 온 길로 가는 것도, 그러다 12시30분 배시간도 넘기게 되면..., 그런 걱정까지 해버리니 차를 몰고 갈 수 밖에 없었다. 어쩌다 생각이 났고, 생각이 나도 흘러 온 세..
13시27분, 3.3km 연대도 일주를 끝내고 만지도로 넘어가는 출렁다리 중간쯤에서, 트랙을 바꿨다. 아리랑길 052 - 만지도 (2019.12.07) 한번의 뱃길로 두 섬을 갈 수 있다는 것은, 통영시 예산집행의 위대한 분배이자, 대한민국 토목공학이 이제 설치예술로도 손색이 없음을 말한다. 그래서 덤으로 만지도도 간다. 0.23㎢의 면적, 너무도 작은 섬이다. 입도 3분여만에 선착장이 있는 섬의 중심부에 닿았다. 근데, 선착장 주변에 형성된 상업시설들이 연대도를 능가하고 있다. 북부해안으로 형성된 길의 막다른 지점으로 갔다 가, 돌아서 나가기로 했다. 내 트랙 늘리고자..., 마을 안길까지 침범하는 실례도 범하기 싫고, 호구조사하는 꼴은 더 싫다. 북부해안길의 끝에서 만지봉으로 오르는 길이 있었지만....
다음 주, 두미도에 가는데..., 구지 이번주에 지겨운 길을 달려 또 통영으로 가, 또 통영의 섬으로 가야하나 싶었다. 하지만, 하늘이 너무도 맑았기에 조금은 추워도 머물수는 없어 09시쯤 집을 나섰다. 아리랑길을 이어감에 있어, 가급적 내 사는 곳에서 서진으로 나아가며 섬들을 만나고 싶다. 비록 통영의 섬들은 뒤죽박죽으로 쳐돌고 있지만..., [달아항] 이순신트레일 제12회차에 홀로 일주를 했던 미륵도 최남단 달아항에 도착을 하니 11시15분이었다. 12시 연대도행 배표를 끊고, 할짓이 없어 인근의 식당에서 아점을 먹고 있어니, 창밖으로 낡고 작은 여객선 한 척이 항으로 들어온다. 달아항에서 뱃길로 15분거리에 있는 연대도로 향하는 바다에도, 사람들이 사는 섬들(송도, 저도, 학림도)이 보인다. 통영에..
토요일 뷔폐밥도 먹어러 가야했고, 자질구레한 업무도 정리를 해둬야 다음주가 편할 것 같아서 섬으로 가지 못했다. 일요일 잠질에 목이 말라 물을 마시고나니 이후로 도통 잠이 오질 않았고, 불현듯 섬으로 갈까? 싶어졌다. 05시05분 세수 같은 행위는 생략을 한 채, 집구석을 탈출해 또 통영으로 무작정 차를 몰았다. 어느 섬으로 갈지?는 가면서 생각을 해도 되니까..., 06시32 졸라게 쳐달려 통영항여객선터미널에 도착을 했다. 터미널 벼락박에 붙어 있는 섬들과, 그 섬들로 가는 배시간을 견주어 보았다. 나는 최소한 올림픽에 참가가 되는 국가들은 모조리 다 외운다. 나는 아직은 외국보다는 내국이 더 좋지만, 200여 국명중 그 지명에 꽂혀 이유 없이 동경의 대상이 된 나라들이 있다. 특히 카리브해에 산재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