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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상이 될 길의 기록
태양이 불이 된 날의 토요일 오후, 물회를 먹고 엄마를 집앞에 내려주고나니, 뜬금 없는 시간과 맞닥트렸다. 15시50분에 출발을 해 갔다 올 섬이 있을까? 지도에서 섬 하나를 찾았고, 시간을 짐작하니 갔다와지겠더라~ 그래서 갔지~ 우도는 진해 명동포구와 연결된 음지도에서 해상보도교를 건너면 입도가 되는 섬이다. 명동포구 1.3km직전에 위치한 '삼포가는길 노래비' 부근에 주차를 하고, 트랙을 가동시켰다. 이순신트레일 제3회차, 음지도가 들어 있는 일부구간과 중복이 되지만, 섬이 워낙에 작다보니 섬 탐방의 주모토인 트레킹이 산보가 되는 기분이라 억지로 루트를 늘렸다. [삼포] [좌-우도, 중-음지도, 우-음지교] [명동포구] [음지도에서 소쿠리섬으로 가는 짚라인] [진해해양공원의 렌덤, 쏠라타워] [음지도..
어른들의 방학! 여름휴가다. 근데, 늙어서 번잡한 곳으로 가기는 싫고 땡볕에 돌아다니기는 더 싫다. 섬 탐방을 위한 아리랑길이나 하루 갔다오자 싶어 이틀전 간 통영으로 다시 차를 몰았다. [마창대교] 아무것도 먹지 못했다. 충무김밥이나 포장을 해 섬으로 가지고 가야지 했는데, 그 마저도 2인분 이상만 된다길래..., 장사들 버르장머리를 고치겠다는 심정으로 사지 않았다. 그래서 하루종일 쫄쫄 쳐굶어야 했다. 한산도대첩(1592.08.14) 임진왜란 발발 초기 옥포, 적진포, 당포, 당항포, 율포 등의 해전에서 장군의 조선수군은 일본군을 대파했다. 이에 일본군은 전라도를 공격하는 동시에 조선수군의 후방을 교란하고자 수군의 총역량을 전라도로 집결시키려, 웅천에 있던 와키사카가 73척을, 도요토미의 특명을 받은..
거제대교를 건너 14번국도를 타고 거가대로로 가는데, 또 섬 하나가 생각이 났고, 오늘 가지 않는다면 섬은 마음에서 몇 일을 맴돌것 같았다. 에이~ 그래 간다 가! 가 보자!! 아리랑길 040 - 황덕도 (2019.07.27) 거제섬 동서를 관통하는 14번국도 연초삼거리에서 거가대로로 가는 길을 버리고 우회전을 했다. 이순신트레일 7회차에 입도를 한 칠천도, 그 섬의 서북부 바다에는 또 하나의 작은 섬이 있었고, 2015년 황덕교의 개통으로 칠천도와 연결이 되었다. [칠천도] [칠천교] 칠천도를 말할 때, 사람들은 흔히 섬 속에 섬이라는 수식어를 붙인다. 그렇다면 황덕도는, 섬 속에 또 섬 속에 섬이지만, 나는 위 수식어에 절대 동의를 하지 않는다. 섬은 만조시에도 수면에 둘러싸이는 독립된 하나의 육지이..
연화항을 출항한 욕지호는 17시02분 통영항여객선터미널에 도착을 했다. 동시에 장대비가 우수수 퍼붓는다. 시래기국밥이나 한그릇 먹고 가야지 했는데, 비를 맞으며 길을 건너 서호시장으로 갈 생각을 하니 허기 마저 사라졌다. 통영으로 올 때는 마창대교를 건너 고성반도로 내려왔지만, 부산으로 갈 때는 거가대교를 건너 진해만으로 올라가기로 하고 터미널을 빠져 나오는데..., 문득 생각이 난 섬 하나가 갈 길을 주춤이게 한다. 아리랑길 039 - 해간도 (2019.07.27) 거제도 서부해안과 고성(통영)반도 동부해안 사이의 수로를 견내량이라 부른다. 그 견내량에는, 1971년에 개통된 거제대교와 1999년에 개통된 신거제대교가 거제도와 한반도를 잇는다. 2009년 또 하나의 해상교량이 견내량에 놓여졌고 견내량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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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를 따라 서쪽으로 간다. 불멸의 삼도수군통제사 충무공 이순신(李舜臣 1545~1598)장군께서 살다가신 그 바닷길을 잇는다. 초량목해전 (1592.10.05) 초량목은 지금의 부산세관 부근으로, 화준구미, 다대포, 서평포를 거치면서 적선 24척을 격파한 장군은 초량목에 도착한다. 척후선을 보내 적정을 살핀 다음, 적 대선 4척이 바다로 나오자 이를 단번에 격파하였다 이순신길 01-1 승두말에서 초량 (2017.11.04) 「초량목해전길」 해파랑길을 끝내지도 못한 상태에서, 해파랑길에서 만난 인연들이 남해안길을 잇는다기에 다짜고짜 끼여들었다. 04시40분 해운대수도권터미널에서 서울서 내려오는 종주대를 기다린다. 홀로 걸은 해파랑길은 너무도 따분하고 심심했다. 하지만, 산에서 스치는 무리들을 볼 때 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