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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상이 될 길의 기록
어제 칠암항에서, 내일도 이 파고가 유지되길 바랬고, 내일은 오랫만에 7번 국도를 타고 최소 창포말까지는 북상을 하리라, 마음을 정했다. 일어나니 12시쯤이었다. 기온은 낮았지만 하늘은 높았다. 세수고 양치고 나발이고 다 생략을 하고, 내가 일어나기를 내심 기다린 엄마와 함께 12시30분쯤 집을 나섰다. 겨울 에세이 - 창포말에서 (2022.12.25) 집채만 한 너울이 밀려오는 동해로 갈 것이다. 승두말에서 남해와 분류가 된 동해는, 부산에서도 울산에서도 경주에서도 포항에서도 접할 수 있지만, 나는 장사해변을 지난 위도에서부터 동해란 느낌을 받기 시작한다. 그러하기에 영덕으로 가야만이 동해를 만날 수 있다. 14시40분쯤 강구에 도착을 했고, 나날이 번성중인 식당에서 물가자미찌개를 먹었다. 그리고 호객..
엄마 한 바퀴 돌고 올래? 그라자! 엄마에게 보여준 바다 - 창포말 (2021.07.18) 간만에 7번국도를 탔다. 언 미친놈이 3,8이 영덕장날이라고 해서..., 흥해까지는 생생 달린다. 허나 흥해에서 화진까지의 7번국도는 너무도 지겨운 길이다. 영덕장에 가기 전, 영덕해맞이공원부터 찾기로 했다. 창포말등대를 보고, 부근에 있는 물가자미 맛집에서 점심도 먹을 겸..., 헌데, 이런~ 예약마김이라고 했다. 아따, 더런 물가자미 가지고 유세는..., 축산항에 가면 천지빼까리다. 축산항으로 갔다. 강구항에서부터 축산항까지의 해안도로를 달리며 해파랑길을 걷고 있는 이들을 본다. 다시 이 길을 걷고도 싶었지만, 이미 다 걸은 자의 여유스러움이 충만한 기분이었다. 엄마가 잘 먹었다고 하면 그만이다. 영덕장으로 갔..
곶(串) - 바다쪽으로 좁고 길게 내민 땅 말(末) - 육지의 끝 포(浦) - 배를 드나드는 개의 어귀 등대가 주로 서 있는 지형이다. 나는 한반도 해안지선과 대한민국령 섬들의 곶, 말, 포에 서서 바다를 바라보고 있는 등대들을 찾이 갈 것이다. 한번 간 곳을 또 갈 수는 없다. 나는 2017년4월25일, 해파랑길 20~21코스, 강구항에서 영덕해맞이공원을 거쳐 축산항까지를 걸었고, 그 길에서 동해의 푸른 바다를 바라보고 서 있는 아름다운 등대 한 곳을 스쳐 지났다. 등대기행 01 - 창포말등대 (2017.04.25) 화려한 사월의 봄 날이었다. 강구항에서부터 치고 올라 온 걸음이 지칠때쯤 '영덕해맞이공원에 닿았다. 철쭉인지 영산홍인지 모를 붉은꽃들이 해안가 언덕을 뒤덮고..., 바다는 푸르고 하늘은 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