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상이 될 길의 기록
나라 잃은 사람들의 비애 - 국립일제강제동원역사관 본문
2,000년 역사 상 외세에게 1,000여 차례의 침략을 받으며 산 민족이 있다.
바로 한반도에 사는 한민족이다.
지들끼리는 내편 니편으로 갈라져 너무도 잘 싸우지만,
남에게는 언제나 먼저 얻어맞고 복수는 할 생각조차도 않는다.
옆 나라 일본에게는 두 번의 도륙에 가까운 침략을 당했지만,
한민족이 선택한 복수는 몇몇 의사들의 저항을 제외하면 당함의 열거가 전부다.
그 열거가 전시된 곳,
그 치욕의 역사를 보고자 11시쯤 엄마와 함께 집을 나섰다.
나라 잃은 사람들의 비애 - 국립일제강제동원역사관 (2024.9.29)
지지난주에는.
서울의 '대한민국역사박물관'에서 부산의 '유엔평화기념관'을 인지했고,
지난주에는,
부산의 '유엔평화기념관'에서 그 옆에 자리한 '국립일제강제동원역사관'을 인지했다.
그러니 가지 않을 수가 없어,
일주일이 지나 또 광안대교를 건너 대연동으로 간다.
11시30분 부산시 남구 대연동에 위치한 '국립일제강제동원역사관'에 도착이 됐다.
하늘은 더 없이 맑고 푸르지만,
암울한 역사는 더 없이 칙칙해 들어서기 심히 망설여진다.
이런 굴욕적 당함의 역사는 보존의 가치조차도 필요가 없다.
복수를 위함이 아니라면 한시라도 빨리 잊고 지워야 한다.
일제강점기 말미가 생의 시작이었던 엄마에게,
그 기억 속에 남아있는 기록들이 있을까 싶어, 그걸 엄마에게 보여주고자 왔을 뿐이다.
원흉은 일본과 그 수괴 천황인데,
나는 왜 당한 자들이 등신으로 여겨지는지 모르겠다.
이래 사나 저래 사나 죽기는 매 한가지...,
그 심정으로 대항이라도 했음 그렇게 당하지만은 않았을 텐데...,
기억의 터널에 들어서니 혈압이 급격히 상승을 한다.
그래 자랑이다 자랑!
이 시발!!
마치 패배주의가 고착화 된듯한 공간처럼...,
당했고...,
당했으니 이제라도 배상을 받아야...,
근데 그 꼴 참 찌질하다!
시발!!
배상 대신 지금이라도 당장에 현해탄을 건너 아작을 처내뿌야...,
일제강점기의 국적을 두고,
연일 야당과 장관의 설전이 한창이다.
일제강점기이니 치욕스러워도 그 당시 국적은 일본이 맞다.
이래 말을 하면 친일로 치부가 되는 대한민국이다.
일본에 복수 할 생각 대신 우리끼리 말꼬리를 잡아 싸울 생각뿐이다.
조금만 일본을 위하는 언행을 하면 친일이라고 날을 세우지만,
대한민국 부동의 해외여행지 1위는 일본이다.
정말 리얼하다.
당함에도 구력이 쌓이는지,
당함의 적나라한 전시에 혀를 내두를 판이다.
석탄을 제일 잘 캐는 민족은 한민족이다.
일본에서도 독일에서도 그리고 한국에서도...,
오로지 살기위해...,
...,
그래 처당하고,
해방 됐다고 태극기 휘날리며 귀환...,
명백한 피해자들인데...,
나는 또 가해자는 뒷전에 두고 눈 앞에 보이는 피해자들을...,
관람을 시작한지 30여분,
아직 들여다보아야 할 공간들이 제법 남았지만,
관람을 잇다가는 혈압이 터질것 같아 역사관을 서둘러 나왔다.
장안에서 늦은 점심을 먹고,
칠암으로 가 말린 납새미를 사 집으로 돌아오니 16시쯤이었다.
'기념투어 - 전시기념관' 카테고리의 다른 글
그들이 있어 지금의 대한민국이 있다 - 유엔평화기념관 (0) | 2024.10.11 |
---|---|
녹두꽃이 떨어지면 - 동학농민혁명기념관 (0) | 2024.09.12 |
17연대를 기억하라 - 화령장전투전승기념관 (0) | 2024.09.11 |
이순신대교 통과 그리고 - 이순신대교홍보관 (0) | 2024.09.09 |
내세울 것 없는 도시가 건립한 - 양산시립독립기념관 (0) | 2024.09.02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