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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상이 될 길의 기록

베이스캠프 - 국립대관령자연휴양림 숲속의집 청설모 본문

멈춰선길 - 베이스캠프

베이스캠프 - 국립대관령자연휴양림 숲속의집 청설모

경기병 2024. 11. 26. 18:00

불과 보름 전의 기억이지만,

그 기억이 소멸돼 이러고 다니는 계기가 뭔지를 모르겠다.

 

여든넷 엄마를 데리고,

다시 한 번 북위 38˚30' 이남의 한반도를 떠돌 수 있는,

대한민국 모든 국립자연휴양림들의 베이스캠프화를 위한 프로젝터,

 

그 세 번째 적지는,

강원특별자치도 강릉시 성산면 대관령 옛길가 숲속에 자리한,

대한민국 최초의 자연휴양림으로써 아직도 그 명성 자자한 '국립대관령자연휴양림'이다. 

 

 

 

베이스캠프 - 국립대관령자연휴양림 숲속의집 청설모 (2024.11.23~24)

국립대관령자연휴양림 - 숲속의집 - 청설모

 

 

 

 

 

길에 미쳤다가 이제는 휴양림에 미친 놈 때문에,

엄마는 오늘 330km를 북상해야 닿는 강릉을 가야한다.

 

 

 

 

동해고속도로 남포항 종점

 

 

포항시 북구 송라면 화진해변

 

 

영덕군 남정면 부흥1리마을

 

 

10분 전에는 비가 뿌렸다가 10분 후에는 화창해지는,

꼭 이런 날에 장가를 처가는 호랑이가 참으로 못마땅했지만...,

 

 

 

 

 

 

 

917번 지방도 산포리해안

 

 

윈도브러쉬 작동의 모든 모드를 다 사용하며,

닥치고 북진을 이어...,

 

 

 

 

 

 

 

 

 

 

라디오에서 정오를 알리는 음이 나올 때,

경상북도 울진군 북면에서 강원특별자치도 삼척시 원덕읍으로 들어섰다.

 

 

 

 

 

 

 

 

 

 

호랑이의 결혼식이 아직도 끝나지 않은 13시42분,

국립대관령자연휴양림 5km 직전에 위치한 대굴령마을에 정차를 했다.

 

 

 

 

 

 

 

 

 

 

★★★★★

 

 

무심히 검색을 하고 별 기대도 없이 들린 식당은,

고수의 숨은 맛집 따위와는 비교불가의 대관령 및 대굴령의 기적이었다.

 

 

 

 

 

 

 

 

 

 

 

 

 

14시20분 식당을 나와,

14시22분 휴양림 4km 직전에 위치한 '대관령박물관'에 또 정차를 했다.

 

지난 변산과 덕유산은,

휴양림과 70~90km쯤 떨어진 곳들에서,

계획한 일정들이 있은 탓에 어두워지고서야 휴양림에 들 수가 있었다.

 

그러하였기에 이번 대관령은,

해가 있을 때 아니 가급적 제 시간에 입실을 하고자 했고,

사전 계획한 여정도 휴양림 4km 직전에 위치한 '대관령박물관' 방문이 다였다.

 

 

대관령 고갯길과 연관된 사람들의 삶이 파노라마처럼 펼쳐져 있기를 기대했건만,

대관령박물관 역시도 대한민국 박물관 특유의 그릇백화점화를 면치 못하고 있었다.

 

 

 

 

강릉대도부호관아

 

 

건립의 이유마저 모를 대관령박물관을 나오니 14시45분이었고,

저녁 때꺼리를 보충해 휴양림에 들고자 11km 떨어진 중앙시장으로 갔다.

 

시장은 너무도 혼잡스러웠고,

주차장으로의 진입에도 많은 시간이 소요될 듯 싶어 이내 돌아섰다.

 

 

 

 

 

 

 

 

 

 

오늘은 다행히 해가 있을 때인 15시50분,

이번 강릉·평창여행의 베이스캠프로 정한 '국립대관령자연휴양림'에 들었다.

 

 

 

 

 

 

 

 

 

 

 

 

 

숲에서의 1박을 위해 숲으로 왔지만...,

 

숲이라서 좀 그래~

그런 기분이 고립감으로 느껴지는 입실의 순간이었다. 

 

 

 

 

 

 

 

 

 

 

한 숨 자고 일어나니 17시가 다된 시각이었고,

저녁 때꺼리를 구하고자 엄마를 휴양림에 두고 다시 강릉시내로 나갔다.

 

 

 

 

 

 

 

 

 

 

관광도시의 관광시장에 낮이고 밤이고는 없었다.

낮에도 북적였고 밤에는 더 북적였다.

 

 

 

 

 

 

 

 

 

 

시장을 나오는 사람들의 손에는,

닭이 든 빨간상자 아니면 회가 든 하얀봉지 둘 중 하나는 들여져 있었다.

 

에라이 시발, 나는 두 개다 사야지! 했다.

그래서 시발, 닭을 산다고 15분 회를 산다고 25분을 기다렸다. 

 

휴양림으로 돌아오니 19시가 다된 시각이었다.

 

 

 

 

둘 다 그저 그런 맛이었다.

 

 

 

 

 

 

 

 

저녁을 먹고 환기를 시키고자 창문을 여니,

여기는 강원도임을 알리듯 기온은 졸라 급강하 중이었다.

 

그래도 반술이 됐기에,

서성일 곳은 없었지만 억지로 밤마실에 나섰다.

 

 

 

 

 

 

 

 

 

 

추워서 밤마실이고 나발이고는 강행불가였다.

이내 엄마가 있는 따뜻한 방구석으로 복귀를 했다.

 

 

 

 

그시절의 중문이 아직도...,

 

 

G1 지역뉴스

 

 

3주 연속 잠자리가 바뀌었다.

 

숲에서 나오는 피톤치드고 나발이고는 중요치가 않다.

꿈없이 깊고 편안하게 자다가 눈을 떶을 때 창가에 아침이 와 있었음 좋겠다.

 

 

 

 

아침 창가에서 - 1

 

 

아침 창가에서 - 2

 

 

창문을 열고...,

 

 

지지난주 변산의 잠자리는 좋았고,

지난주 덕유산의 잠자리도 그런대로 좋았는데,

이번주 대관령의 잠자리는 불편한 이부자리와 적정 온도값을 구하지 못해 다소 불편했다.

 

당신의 베개를 갖고 다니는 엄마 역시도 덮는 이불이 무거워 숙면은 취하지 못했다고 했다.

 

 

 

 

 

 

 

나이가 드니 매사에 망각은 깊어만 간다.

 

휴양림에서의 아침에는 제첩국을 먹어야지, 

그렇게 몇 번을 되내였고 몇 번을 마트로 갔지만,

끝내 제첩국은 단 한 번도 장바구니에 담기지 않았다.

 

때문에 어제 저녁 먹다남은 된장찌개에 물을 조금 더 부어 데팠다.

 

 

 

 

휴양림내 폭포

 

 

휴양관

 

 

계곡을 건너는 회랑?교

 

 

 

 

 

 

 

 

휴양림 중앙으로 흘러내리는 계곡이 있어 여름에 오면 참 좋을 것 같은 휴양림이다.

그렇지만 그 치열한 예약전에서 이길 수가 없어 여름에는 못 올 것 같은 휴양림이다.

 

 

 

 

 

 

 

휴양림을 나서는 길

 

 

엄마와 오른 하늘길 '발왕산케이블카' 탑승을 위해 이년 전쯤 왔다간 평창을 둘러보고자,

10시30분 어쩌면 다시는 오지 않을 '국립대관령자연휴양림'을 나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