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상이 될 길의 기록
베이스캠프 - 국립신시도자연휴양림 숲속의집 매듭달 본문
관심을 기지면 알게 되고,
알게 되면 알아진 것과 나를 접목시키고 싶어짐이 사람의 마음이다.
한반도 요소들에는 대한민국 정부가 지은 각각의 자연휴양림들이 있고,
그 자연휴양림들에 관심을 가지니 자연스레 끌림의 순번이 정해진다.
바닷가 숲에 자리한 휴양림들이 그 모든 면에서는 갑이었고,
그 중 군산의 신시도와 인천의 무위도가 갑 중 갑으로,
부안의 변산과 진도의 진도가 갑 중 을로 보였다.
베이스캠프 - 국립신시도자연휴양림 숲속의집 매듭달 (2024.12.7~8)
엄마의 자연에서의 쉼을 목적으로 한,
대한민국 모든 국립자연휴양림들의 베이스캠프화,
때려치울 때, 때려치우더라도,
바닷가 숲에 자리한 위 네 곳의 휴양림들은 무조건 섭렵을 할 테다.
예약전이 다소 느슨했던 시절 국립진도자연휴양림은 이미 두 번을 이용했고,
한 달 전에는 운 좋게도 국립변산자연휴양림도 이용을 했다.
남음은 갑 중의 갑 신시도와 무의도다.
문제는 각 실별 대기3번까지 달리는 치열한 주말 예약전에서의 노획이다.
인터셉트는 허용되지 않기에 작전은 순간 포착 뿐이고,
순간 포착은 예약의 취소가 발생해야 생긴다.
제 아무리 신시도라도 노쇼는 발생한다.
작전은 주효했고,
득분에 여든넷 엄마는 토요일 5주 연속 한뎃잠을 자게 됐다.
10시쯤 집을 나서 4시간이 지난,
14시쯤 군산에 도착을 해 점심을 먹고,
15시쯤 금강을 건너 장항으로 가 국립해양생물자원관을 관람하고,
17시쯤 새만금방조제 4,3호를 달려 베이스캠프가 위치한 고군산군도 신시도에 들어섰다.
17시20분쯤 전북 군산시 옥도면 신시도 서단에 위치한,
대한민국 최상의 휴양시설 '국립신시도자연휴양림'에 도착이 됐다.
고군산군도를 형성하는 스물넷 섬들 중 가장 큰 신시도 서단에 위치한,
국립신시도자연휴양림은 해와 달 그리고 별을 컵셉으로 지어진 대한민국 최상의 휴양시설이다.
매물로 나왔음이 감지덕지라서,
견주다가는 닭 쫓던 개가 되기에 무조건 더블클릭이었다.
국립신시도자연휴양림 - 숲속의집 - 매듭달은,
휴양림을 시계방향으로 도는 순환도로 해안가 맨 끄트머리에 위치해 있었다.
매듭달은 십이월을 이르는 말이라 했고,
비록 양력이지만 엄마와 신시도자연휴양림에서 묵는 오늘은 십이월 칠일이다.
가용된지 얼마 안된 휴양림이라 그런지 시설은 최상급이었다.
더하여 국립이 주는 가성비까지 있으니 더 최상이었다.
토요일 5주 연속 편도 300km 내외를 이동한 엄마는,
창을 통해 고군산군도 섬들을 잠시 보다가 이내 요를 깔고 누웠다.
그래서 나는 밝음이 조금이라도 있을 때,
이 때다 싶어 국립신시도자연휴양림을 둘러보고자 밖으로 나왔다.
저녁을 먹기 전,
밝음이 조금이라도 있을 때 퍼뜩 휴양림을 둘러보고자 했지만,
매답달에서 50m 거리에 위치한 커뮤니티센에 들어서니,
그 머물고 싶어지는 온기에 더는 움직이기가 싫더라~
휴양림 산책이고 나발이고,
자판기에서 꺼낸 것들을 데워 매듭달로 복귀를 했다.
초저녁 잠이 들라말라하는 엄마를 깨워 저녁 애피타이저로 나눠 먹었다.
탄핵과 관련된 실시간 특보들이 거의 모든 채널을 장악하고 있었다.
예정된 정규방송을 송출하다가,
그 결과가 나오면 자막으로 알려도 충분한데..., 말이다.
마누라 밖에 모르는 팔불출 대통령이,
당나라 군대 장수만도 못한 몇몇 군부쪽 인사들을 믿고 자행한 생쇼에 가까운 계엄으로,
대한민국은 또 얼마나 긴 세월을 허비해야 될지,
알고보면 그 나물에 그 밥인 년,놈들 살판난냥 설쳐대는 꼴은 또 어찌 인내하며 보아야 할지,
탄핵이고 나발이고 그 꼴들 보기 너무너무 짜증스러워,
티비가 없는 밖으로 나갔다가,
추워서...,
평소와는 조금 다른 식단으로 휴양림에서의 저녁을 즐기고도 싶지만,
늙으니 만시 다 귀찮다.
지난주 금요일 롯데마트 웅상점에서 구입한 주물럭은,
토요일 쿨러에 담겨져 함양 대봉캠핑랜드로 가 거기 냉장고에서 하룻밤을 보내고,
집으로 돌아온 일요일에 냉동실로 들어가 6일이 지난 오늘 고군산군도 신시도로 왔다.
그 주물럭 굽고 된장찌져 노모를 공양하고 신시도 밤마실에 나섰다.
'아리랑길 081 신시도'에서 별도 기록.
잠시 눈이 떠져 잠길에 창벆을 보니,
잠시 구름이 걷힌 하늘은 별천지가 돼 있었다.
그 광경을 혼자만 보기가 아까워 엄마를 깨울까도 싶었지만,
어찌나 곤히 잘 자는지..., 깨뱄다가는 별천지고 나발이고..., 그래서 혼자 실컷 봤다.
쏭쏭쏭 썰은 대파를,
엄마의 재첩국과 내 곰탕에 토핑으로 띄워 아침을 먹는 순간이,
휴양림에서 아니 지금의 인생에서 제일로 행복한 시간인지도 모르겠다.
맑아진다고 했는데...,
하늘은 여전히 꾸릿꾸릿...,
분명 하늘은 고군산군도를 누리는 나를 시샘하고 있디.
그렇지 않고서는 이래 흐려야 할 이유는 절대 없다.
밤마실로는 성에 안차,
아침을 먹자마자 또 휴양림을 서성이고자 밖으로 나왔다.
하염없이 고군산군도의 섬들을 바라보았다.
국립신시도자연휴양림에는,
신시도 서단의 풍광을 누릴 수 있는 '노을향기길'이 잘 조성돼 있었다.
잠시 뒤 휴양림을 나갈 때 엄마와도 거닐어야지..., 했다.
혼자 누리기에는 너무도 아까운 시간과 공간과 그리고 기분이라서..., 말이다.
남들이 보면 그저 그러한 삶의 흘러감일 수도 있지만,
나는 여든넷 엄마를 데리고 고군산군도 신시도로 와 하룻밤을 머물렀다.
10시쯤 카드키를 뽑아냄으로써,
엄마와 고군산군도에서 하룻밤을 묵은 매듭달을 블랙아웃시켰다.
그리고 조금 전의 마음 듦을 따라,
엄마를 태운 휠체어를 밀며 '노을향기길'을 둘러 커뮤니티센터로 가 커피 한 잔씩을 마셨다.
10시40분쯤,
엄마를 데리고 언젠가는 다시 올 '국립신시도자연휴양림'을 나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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