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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상이 될 길의 기록

엄마와 오른 하늘길 - 영남알프스얼음골케이블카 본문

한국삭길 - 하늘풍경길

엄마와 오른 하늘길 - 영남알프스얼음골케이블카

경기병 2025. 3. 25. 10:01

그 정점이 언제였는지는 몰라도,
분명한 사실은 대한민국은 이제 꺽였음이다.
 
그 심각성은 망각을 한 채,
양분된 좌,우는 내일 때꺼리 구할 걱정 대신에 오늘 상대를 끝장낼 생각 뿐이다.
 
이러다가 모두가 망할거야~
 
 
 

엄마와 오른 하늘길 - 영남알프스얼음골케이블카 (2025.3.11)

 
 
 
그러함에도 봄이 온다길래,
그 봄을 맞이하고자,
 
화요일 정오,
살포시 회사를 나와,
집에서 하세월을 보내고 있는 엄마를 불러내 밀양으로 봄마중을 갔다.
 
 
 
 

 
 
 

 
 
 

 
 
 
당췌 뉘가 그런 쪼잔한 심술을 부리는지,
그러지 않아도 올 봄인데,
 
뭔 꽃샘추위 같은 치사한 짓꺼리를...,
에라이~ 퉤!
 
 
 
 

 
 
 
14시쯤,
밀양강 어귀 금시당 백곡재에 도착을 했다.
 
 
 
 

 
 
 

 
 
 

매일생한불매향이라 했건만...,
 
왜 여직 피지 않았냐고 물으니,
이제 더는 추울 때 피지는 않겠단다.
더하여 이제 향기도 팔 수만 있다면 팔겠단다.
 
그래~ 매! 화이팅!!
 
 
 
 

 
 
 

 
 
 
매일생한불매향이고 나발이고,
이제 추울 땐 절대 피지 않겠다는 매의 의기에 찬사를 보내고,
 
갈 곳이 없어,
2021년 11월 엄마와 오른 하늘길을 다시 오르고자,
16시쯤 밀양시 산내면 삼양리에 위치한 '영남알프스얼음골케이블카' 하부승강장에 도착을 했다.
 
 
 
 




 

 
 
 
평일임에도 탑승객들이 제법 있었다.
엄마와 나도 합세를 했다.
 
 
 
 

 
 
 

 
 
 

 
 
 

 
 
 
무다이 회사를 탈출해,
밥 사먹고 케이블카 탄다고 돈 십만 원이 날라갔다.
 
 
 
 

 
 
 

 
 
 

 
 
 
밀양...,
 
1980년 이전까지만 해도,
인근의 김해와 양산은 절대 밀양의 적수가 못됐다.
 
 
밀양...,
 
수 년 전 국가 인프라시설인 송전선로 설치에 있어,
'니들 쓸 전기 왜 우리 땅으로 지나가노'란 얼척없는 지역 이기주의를 발산했다.
 
 
더불어 사는 세상에서 내가 낸데 한 그 밀양은,
지금 10만 인구마저도 붕괴 직전이다.
 
꼴 좋다.
 
 
 
 

 
 
 

 
 
 

 
 
 

 
 
 
16시20분에 하부승강장을 출발한 캐빈은,
10여 분이 지난 16시30분쯤 아직 잔설이 남은 상부승강장에 올랐다.
 
 
 
 

 
 
 

 
 
 

 
 
 

 
 
 
오랫만에 엄마와 고산능선?에 올랐다.
 
발 아래 펼쳐진 풍경,
마치 흘러간 세월처럼 아스라이 펼쳐진다.
 
 
 
 

 
 
 

 
 
 

 
 
 
아스라이 펼쳐지는 그 풍경에,
각자의 사연들이 애잔해질 것 같아서 이내 하행의 선로에 들었다.
 
 
 
 

 
 
 

 
 
 
삼동에서 이른 저녁을 먹고,
집으로 돌아오니 19시가 조금 지난 시각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