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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상이 될 길의 기록

베이스캠프 - 흑석산자연휴양림 숲속의집 D-2 본문

멈춰선길 - 베이스캠프

베이스캠프 - 흑석산자연휴양림 숲속의집 D-2

경기병 2025. 4. 2. 11:11

행여나 난감한 처지에 놓여지면 어쩌나 싶어,
대학병원 4과의 외래 진료를 받는 엄마를 데리고,
차마 한반도는 벗어날 수가 없어 간 곳을 가고 또 가고를 반복하며 떠돈다.
 
간 곳을 가고 또 가다보면,
목포를 중심으로 한 서부권과 순천을 중심으로 한 동부권이 미묘하게 다른,
22곳 시,군으로 구성된 전라남도가 무척이나 매력적인 여행지임을 자평하게 된다.
 
 
 

베이스캠프 - 흑석산자연휴양림 숲속의집 D-2 (20253.29~30)

 
 
 

 
 
 
엄마의 숲 속 한뎃잠 도모를 위해 시작을 한,
대한민국 국,공립자연휴양림들의 베이스캠프화에서도,
전라남도 지자체들이 건립한 각각의 자연휴양림들은 다채로웠다.
 
흘어진 섬들과 그 섬들을 연결한 해상교량들이 만든 풍경이 설레였던 완도자연휴양림, 
보돌바다 화태대교 주탑에서 밤새 반짝이는 불빛이 시렸던 봉황산자연휴양림,
분홍의 시내버스가 녹색의 숲을 지나가던 낙안민속자연휴양림,
 
 
 
 

 
 
 

 
 
 
그렇다면 전라남도 해남군이 만든 자연휴양림은 어떨까...,
 
16시가 채 덜된 시각,
강진에서 13번 국도를 타고 땅끝 해남으로 들어섰다.
 
 
 
 

 
 
 

 
 
 
공정여행과는 상관이 없다.
 
엄마는 주말에 마트에 데리고 가기를 은근히 기다린다.
나는 그 소비욕구를 지역단위농협이 운영하는 하나로마트들에서 해갈시킨다.
 
 
 
 

 
 
 

 
 
 

그 자태를 드러낸 흑석산

 
 
떠도는 길에서 장을 봐,
장 본 것들을 싣고 또 떠돈다.
 
 
 
 

 
 
 

 
 
 

 
 
 

 
 
 
17시쯤 전남 해남군 계곡면 가학리,
두억봉과 깃대봉 사이 골에 숨은 해남군 공립 '흑석산자연휴양림'에 도착을 했다.
 
 
 
 

 
 
 

 
 
 

 
 
 
휴양림을 병풍처럼 감싼 유순한 암릉의 산세는 일품이었고,
그 자락에 터를 잡은 휴양림의 자태는 더 일품이었다.
 
 
 
 

거실 통유리창

 
 

복층 다락을 오르내리는 계단

 
 

다락에 놓여진 침대

 
 

다락에서 내려다본 거실

 
 

정수기에 전자렌지까지...,

 
 

4인용 식탁과 의자

 
 

이웃이 강진이라서..., 청자 식가류

 
 
입실과 동시에 일동 어안이 벙벙해졌다.
 
여긴 휴양림이 아니다.
여긴 왠만한 풀빌라나 리조트 그 이상이다.
 
그러고도 주말 요금은 딱 십만 원이다.
 
살다보니 이런 호사도 있었다.
 
 
 
 

라운더 1

 
 

라운더 2

 
 

라운더 2~3

 
 
지금까지 사용을 한 휴양림들에서,
입지적 풍광과 창가뷰는 '국립변산자연휴양림-숲속의집-바다향기' 객실들이 최고였다면,
 
지금까지 사용을 한 휴양림들에서,
객실의 품격 만큼은 '흑석산자연휴양림'이 최고가 됐다.
 
동서고금에 이만한 휴양림 객실 더는 없을 것이다!
 
 
 
 

숲속의집 D-2(좌)와 D-1(우)

 
 

휴양관

 
 
어둠은 내리고...,
저녁을 먹은 엄마는 초저녁 잠에 돌아눕고...,
 
그로해 나는 흑석산자연휴양림 밤마실에 나섰다.
 
 
 

 

 
 
 

 
 
 
강진만 서측 해남반도에서는,
그 반도 서측에서 또 세갈래 반도들이 바다로 나간다.
 
화원반도, 산이반도(가칭), 삼호반도(가칭)가 그 반도들이고,
흑석산이 솟은 반도는 새갈래 반도들에서 가장 북녘에 자리한 삼호반도이다.
 
 
 
 

 
 
 

 
 
 

 
 
 

 
 
 

흑석산자연휴양림의 자랑 세모집

 
 

 
 
 
와~ 족욕장까지 있다.
가용의 여부를 떠나 정말 대단한 해남군이고 흑석산자연휴양림이다.
 
 
 
 

 
 
 

 
 
 

 
 
 
 

 
 
 

 
 
 
자연휴양림을 조성해 가진 지자체들은,
국가정원은 아니어도 나름의 정원을 가진 셈이다.
 
해남정원, 참 좋네...,
 
 
 
 

 
 
 

 
 
 

 
 
 

 
 
 

 
 
 

 
 
 
어두운 밤,
홀로 낯섬 속을 서성이는 순간이 왜 이리도 좋은지 모르겠다.
 
 
 
 

추워서 잠시 휴양관으로~

 
 

어머나가 자불고 계시는 D-2

 
 
한 시간여 흑석산자연휴양림 밤마실을 나갔다오니 밤은 더 깊어졌고,
그래서 복층 다락으로 올라가 무뇌로 자고자 했는데...,
 
 
 
 

잠시 일어나진 새벽에..., 라운더-4

 
 
나는 조금이라도 설레이면 잠이 안오는 인간이다.
다 자는 밤에 왜 설레였는지를 모르겠다.
 
 
 

 

일어난 아침 창가

 
 

아침 창가에서 아직도 떡실신 중인 어머니

 
 
세월이 네월로 흘러도 아침은 왔고,
오늘 돌아갈 집은 300km쯤 떨어진 동녘에 있지만,
 
인생사 때가 되면 다 거기에 있어지더라~
 
 
 
 

 
 
 

 
 
 

 
 
 

 
 
 
느긋하게 아침을 먹고...,
 
비록 불청객 꽃샘추위는 창밖에 있었지만,
김 모락모락 피어나는 머그잔을 들고 테라스로 나가 봄의 향연을 보고자 했는데...,
 
커피가 없다.
이럴 때면 늘 커피가 없다.
이러해짐이 내 팔자고 내 인생이다.
 
 
 
 

흑석산 - 깃대봉

 
 

흑석산 두억봉

 
 

 
 
 

휴양림 내 사방계곡

 
 
이런 휴양림 있음에,
이런 휴양림을 만든 해남군이 또 좋아졌고,
이런 휴양림에 엄마를 데리고 온 내까지도 좋아졌다.
 
 
 

 

 
 
 

 
 
 
10시40분쯤 조금만 더 머물고 싶은,
해남군 공립 '흑석산자연휴양림'을 나섰다.
 
목포를 둘러 집으로 돌아가야 할 오늘이기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