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상이 될 길의 기록
낙동강은 흐른다 - 국립낙동강생물자원관 본문
금,토요일이 베이스캠프의 사용일이 되니,
토,일요일이 훼손없는 주말로 지금부터가 그 시작이었다.
더하여 여정의 시발지는 집이 아닌,
대한민국 중원에 위치한 충주라서 세월은 흐를 수가 없었다.
이 여유로운 날에,
엄마를 데리고 어디로 가 서성이노...,가 문제였을 뿐!
낙동강은 흐른다 - 국립낙동강생물자원관 (2025.4.26)

낙향의 길에서 생각나는 그곳을 정처로 삼기로 하고,
3번 국도를 따라 남하를 시작했다.



간 수안보보다는 안간 문경에 끌림이 더해,
11시30분쯤 경북 문경시 문경읍 하리 '문경종합온천'에 정차를 했다.


잘 먹고, 잘 자고, 잘 씻고...,
그러함이 엄마를 데리고 세상을 떠도는 이유다.
좀 노후화는 됐지만...,
나무랄 데 없는 괜찮은 온천이었다.

구지 가고자 해 갔음은 아닌데,
길가에 선 이정표에서 '옛길박물관' 있음을 보았고,
온천을 나와 왔던 길을 되돌아 그 옛길박물관으로 가니 유명 쌈밥집도 함께 있었다.
허나 두 곳다 아수라였다.
그래서 할 수 없이 또 갔던 길을 되돌아 문경새재도립공원을 나왔다.


국도변 다소 한적한 식당에서 느긋하게 점심을 먹고...,
봄볕은 이리도 좋은데,
근데 이제 또 어디로 가노...,





이정표에서 상주를 보았고,
상주 이남은 지겹도록 서성였기에 상주를 아니 들릴 수가 없었다.
내가 아는 상주는 곶감과 자전거 그리고 경천대가 다라서,
경천대를 아니 갈 수가 없었다.
그러나가...,
상주에 경천대에 '국립낙동강생물자원관' 있음을 알았다.


입구부터 어린이들과 아기들 그리고 그 보호자들로 인해,
자원관은 난리가 중이었다.
그래도 엄마가 탄 휠체어를 밀며 입장을 했다.
왜? 갈 곳이 없으니!





살다보면 아 어른이 섞이는 공간에 있을 때가 있다.
국립낙동강생물자원관도 그러했다.
언제부터인가 아기들과 아이들이 까불고 난리치는 공간에,
엄마와 있음도 나쁘지만은 않았다.
어쩌면 되레 좋았다.






아무리 부록이라도,
낙동강에 산 적도 없는 동물들까지 잡아다가...,
이건 아니잖아...,





낙동강에는 숱한 새들이 산다.
낙동강에 사는 온갖 새들을 잡아다 전시를 한 '국립낙동강생물자원관'도 대단하지만,
새를 이리도 다양하게 창조한 창조주의 그 할짓 없었음이 더 대단했다.


낙동강에는 숱한 물고기들이 산다.
낙동강에 사는 온갖 물고기들을 잡아다 전시를 한 '국립낙동강생물자원관'도 대단하지만,
물고기를 이리도 다양하게 창조한 창조주의 그 할짓 없음이 더 대단했다.


신이고 사람이고,
적당하다 싶으면 그 쯤에서 끝을 낼 줄도 알아야 한다.
창조주가 심심해서 창조를 한 새들과 물고기들이,
양육강식의 생태계에서 어땋게 살고 있는지?를 신은 이제리도 알아야 한다.






이미테이션인지 박제인지는 몰라도,
만약 저것들의 영혼이 지금 깨어난다면...,
생각만으로도 끔찍한 일이라서,
조금의 지체함도 없이 엄마를 데리고 서둘러 국립낙동강생물자원관을 나왔다.





낙동강은 흐른다.
낙동강은 흐르기에,
낙동강을 거슬러 상주 웃동네 예천으로 갔디.
흐르는 낙동강을 무심히 보고 있으니,
그 강물을 따라 엄마의 세월도 내 세월도 흘러가더라~
그래서 이래서는 안되겠다 싶어,
막걸리고 나발이고 당장에 상을 주모에게 갖다주고 냉큼 돌아섰다.


집으로 돌아오니 20시쯤이었고,
맛집이라고는 원래부터 아니 이사를 가기 전까지는 절대 없을 동네에서,
그나마 조금 한다는 횟집에서 포장해 온 물회로 혼자 뒤풀이를 하다가,
그마저도 맛이 없어 땔챠뿟다.
에라이~ 이러니 남의 동네로 떠날 수 밖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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