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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상이 될 길의 기록
등대기행 07 - 방두포등대 본문
한번 간 곳을 또 갈 수는 없다.
나는 지난 2월15일 제주올레 2코스(광치기-온평올레) 해안길을 걸었고,
섭지코지 해안 정상부에 서 있던 '방두포등대를 무심히 쳐다보며 지나쳤다.
등대기행 07 - 방두포등대 (2020.02.15)
혼자 걷는 올레를 빙자한 제주해안길은 너무도 지겨웠다.
21코스 하도에서 출발한 걸음은,
성산일출봉을 반쯤 오른후 광치기해변을 지나 온평포구로 갈 때에는 미치기 일보직전이었다.
섭지코지로 들어가는 길은 한창 확장공사중이었고,
날씨마저 곧 비가 쏟아질려해 무작정 걷는게 상책이란 생각에 바삐 걸었을뿐이다.
섭지코지라 불리우는 해안가 언덕 정상부에 등대가 서 있었지만,
탐방로에서 오르는 계단을 본 순간, 나는 나라서 거들떠도 안본 채 등대를 지나치고 말았다.
그 때, 거들떠도 안본 등대가,
국립등대방물관 선정 2019년4월의 등대였고,
비록 기록속 사진 꼬라지 몰골이지만, 난 그 곳에 닿았고 이 역시 등대기행으로 취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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