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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상이 될 길의 기록

등대기행 40 - 팔금등대 본문

등대기행 - 등대가는길

등대기행 40 - 팔금등대

경기병 2020. 8. 7. 16:54

휴가다.

 

홀로 떠나기 위해서...,

양일간의 주말, 가족들을 데리고 남동임해의 곳곳을 돌아다녔다.

 

그로해서 월요일은 홀로 떠날 수 있었다.

 

 

 

 

 

막상 고속도로에 차를 올리니, 어디로 가야할지? 조금은 막연한 기분이다.

 

이제 동해와 남해에는 걸을 길도, 찾을 등대도 없다.

통영의 미탐방 섬들로 갈까도 싶었지만, 끌림이 없다.

 

목포로 가야하나...,

 

 

 

천사대교

 

 

360km를 달려 15시 천사대교를 건너, 신안군 다이아몬드제도로 들어섰다.

 

암태도에서 중앙대교를 건너면 팔금도다. 

팔금도 최서단의 곶에 서 있는 등대부터 찾기로 했다.

 

 

 

 등대기헹 40 - 팔금등대 (2020.08.03)  

 

 

스스로 생각을 해도, 무모한 여정이다.

 

왜 이 곳에 와 있는지?

불현듯 그런 생각이 들었고, 휴가가 휴가스럽게 흘러가지 못하고 있음도 느껴졌다.

 

 

 

 

 

팔금도는 805번 지방도를 기준으로 동부지역이 발달한 섬이고,

등대가 위치한 서부지역은 원산마을 주변의 전,답을 제외하면 나즈막한 산지들만이 뻘의 해안에 맞닿아 있을뿐이다.

 

차량으로도 등대의 입구로 갈 수가 있지만,

아리랑길에 등재는 못시켜도, 섬을 조금은 걷고자 전방 2km지점에 주차를 했다.

 

 

 

 

 

얼마 걷지도 않았는데 몸이 끈적해진다.

 

사전, 인지를 한 등대 꼬라지에 찾는 이들은 없을테고...,

등대로 가는 길은 조금의 설레임도 들지 않는다.

 

 

 

 

 

15시50분, 팔금등대와 만났다.

 

등빛을 밝히는 등대인지?? 의구심이 들었지만...,

송공항에서 비금도와 도초도를 오가는 선박들에게는 분명 암야도경이 되리라~

 

 

 

팔금 등대

 

 

 

채 5분을 머물지 않고, 홱 돌아섰다.

저물기전에 안좌도 남부해안에 위치한 두 섬을 일주해야 했기에...,

 

 

 

 

 

포털의 지도와 사람들의 구전으로는 사근등대라 불리우는 등대의 정확한 명칭은 '팔금등대'다.

 

비정상이 정상이 되고,

무개념이 개념을 이기는 세상일지라도, 그 명칭만은 절대 옳바르게 표기를 하여야 한다.

 

 

해를 따라 서쪽으로 360km를 달려와 마주한 팔금도 최서단에 서 있는 낡은 등대는,

내 2020년 여름휴가의 첫 탐방지로 손색이 없었다.    

 

 

 

 

 

 

 

 

 아리랑길 77 - 팔금도1 (2020.08.0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