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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상이 될 길의 기록

이유없이 간 전주에서 - 전동성당 & 전주남부시장 본문

고을탐방 - 한국유랑길

이유없이 간 전주에서 - 전동성당 & 전주남부시장

경기병 2023. 6. 2. 14:40

비는 주룩주룩 내리고...,

육신을 뻐근하고...,

 

온천욕이 땡기는 아침이었다.

 

일정 깊이로 천공을 해 나온 지하수가,

느슨한 규정이 정한 성분 하나를 충족시키면 그게 온천이다.

그 허울들에 가려진 숱한 온천들에서, 온천같은 온천찾기가 예삿 일이 아니다.

 

 

가야산자락 펀치볼지형에 제법 오랜된 온천 한 곳 있음을 기억해 냈고,

노천탕에 뻗어 떨어지는 비를 맞고자,

10시쯤 엄마와 함께 집을 나섰다. 

 

 

 

이유없이 간 전주에서 - 전동성당 & 전주 남부시장 (2023.5.29)

풍남문

 

 

장장 800여 km의 여정이었지만 어제는 어제일 뿐이다.

어제가 그러했기에 오늘은 그러지않아야 함은 절대 떠돎의 이치가 아니다.

 

어제는 어제고 오늘은 오늘이다.

 

 

 

 

구마고속도로에 내리는 폭우

 

88고속도로에 내리는 폭우

 

 

 

 

윈도우브러쉬 3단을 내리 사용하며,

170km를 달려와 88고속도로 거창휴게소에 도착을 하니,

비는 조금 수그러 들었지만, 보여야 할 미녀는 운무에 그 자태를 감추고 있었다.

 

 

 

 

 

 

 

 

 

경상남도 서북부에 위치한 거창군은,

지들은 덕유산과 가야산 그리고 지리산에 둘러싸여 있다고 해샀지만,

실제 지리산과는 떨어진 평균 해발 200m의 내륙분지로, 숱한 고봉의 명산들이 즐비하다.

 

 

 

 

 

 

가조면 번화가

 

 

오일장이 서는 날이었지만,

처내리는 비에 장은 철시를 했고, 방문을 하고자 한 식당도 문을 처닫고 있었다.

 

 

 

 

 

 

 

 

 

점심부터 먹고 목욕을 하기로 하고,

썩 내키지는 않았지만 온천앞 한 식당으로 들어가니,

어떤 개미친 중년의 년,놈 둘이 대낮부터 맥주 4병과 소주 2병을 까고 있었다.

 

어딜 가도 진상은 있기 마련이고,

지 돈 내고 지가 퍼마시는데 뭐라 할 수도 없고,

상책은 진상들의 추태과 최고조에 달하기 전 빨리 식사를 하고 식당을 나감이었다.

 

근데, 진상들이 먼저 비틀거리며 식당을 나갔다.

 

 

 

 

 

 

 

진상들이 먼저 식당을 나가준 득에,

조용해진 분위기 속 편안한 점심을 먹었고,

그 결과 엄마는 배가 부르니 좀 있다 입장을 하자고 했다. 

 

 

 

 

 

 

 

 

 

 

 

배를 꺼줄라고 가다보니 온천은 멀어지고 전주가 가까워졌다.

 

꼭 검색을 해도 꼭 덜떨어진 포스팅을 보게 되고,

88고속도로 함양을 가로질러 남원의 인월장으로 갔지만 장날이 아니었다.

 

그러니 온천이 있는 가조로는 다시 돌아가기는 싫어졌고,

의향을 물으니 목욕은 다음에 해도 상관이 없다길래 냅다 처밟아 전주까지 와 버렸다.

 

어제는 서울,

오늘은 전주라..., 좋다!

 

 

 

 

 

 

 

 

 

 

 

 

 

 

 

이미 예전에 엄마와 방문을 한 성당과 마을,

그다지 낯설지도 않았고 그다지 서성이고 싶지도 않았다.

 

전동성당 본관을 한바퀴 돌고 길 건너에 위치를 한 남부시장으로 갔다.

 

 

 

 

  

 

 

 

 

 

 

배 꺼줄라고 전주로 왔지만, 

배도 꺼지지 않았는데 보이는 콩나물국밥집으로 들어갔다.

 

당췌 뭐가 맛있다고 그 난리들을 피우는지..., 도통 알 수 없는 맛이었다.

 

 

 

 

 

 

 

 

 

전주시내에서 부산과 전주를 오가는 시외버스를 만났다.

 

버스를 따라가기로 했다.

버스가 전주시외버스터미널로 가면 전주에 더 머물 것이고,

버스가 부산으로 가면 오늘은 이쯤에서 전주를 떠나는 것이다.

 

버스는 소양나들목으로 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