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상이 될 길의 기록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곳 - 재한 유엔기념공원 본문
지난주 신반시장으로 가는 길에 예방을 한,
'박진전쟁기념관'에서 미 육군 2사단 제23연대의 전과에 고마워도 했지만,
5배가 넘는 적과의 16일간 전투에서 숨진 그 청춘들을 생각하니 너무도 가슴이 저미었다.
남의 나라 전쟁에 자신의 뜻과는 상관없이 참전을 해,
조국으로 돌아가지도 못한 숱한 젊음들이 잠들어 있는 곳...,
부산광역시 남구 대연동 언덕에 조성된 '재한 유엔기념공원'을 찾고자,
12시쯤 엄마와 함께 집을 나섰다.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곳 - 재한 유엔기념공원 (2023.6.11)
나는 대한민국은 싫지만 한반도는 더 없이 좋다.
만인에게 공평해야 할 법은 대형 로펌에 흔들린지 오래이고,
국민을 위한답시고 입법기관이 된 자들은 당리당략의 홍위병 돼 맨날 싸움질이나 하고,
좌파에 우파에 그러고도 부족해 진보에 보수에..., 생각만으로도 짜증 폭발인 대한민국이다.
장흥반도 정남진전망대에 올라,
남해안 리아스식해안과 다도해의 풍경을 보노라면 한반도가 얼마나 좋은지를 안다.
이 소중한 한반도의 자유를 지켜준 사람들을 추모하러 가는 길,
'숭고함을 잊지 않겠다'는 글귀에 지 얼굴을 내민 정치인들의 현수막을 보니 구역질이 난다.
'숭고함을 잊지 않겠다'는 마음을 구지 남에게 밝혀야 할 이유는 없다.
그 숭고함에는 그 어떠한 목적의 편승도 용인되지 않는다.
12시50분쯤,
재한 유엔기념공원에 도착을 했고,
금방이라도 비가 내릴것 같은 하늘밑 너무도 평화스러운 공원으로 들어섰다.
공산권의 막강한 지원을 받아 김일성이 일으킨 한국전쟁에서,
대한민국을 지키고자 참전을 한 유엔 산하 다국적군은 실종자 포함 4.1만에 달하는 희생자를 냈다.
과연 우리는 그럴 수 있을까?
국회 국방위원회,
장,차관을 상대로 질문에 나선 야당의 대표는,
우크라이나에 지원을 하고 남은 탄의 수가 얼마인지를 밝혀라고 거듭 그 고집을 꺽지 않는다.
지원을 해도 지랄을 할 수 있고, 지원을 안해도 지랄을 할 수 있는 야당이라지만,
북에 보유 탄의 잔량을 알으켜주게 되는 답변요구에..., 이건 나라가 아니었다.
다국적군 4.1만명의 죽음으로 살아난 대한민국이,
침공을 당한 약소국에 기밀사항으로 지원 좀 했다고 이 난리를 치는데,
참전을 해 전사자라도 나온다면 좌파에 우파에 진보에 보수에 생개난리가 날 것이다.
분명 그들은 천사의 나라에서,
목숨을 바쳐 지켜낸 자유 대한민국의 오늘을 지켜보고 있을 것이다.
그들이 지켜준 대한민국의 자유는 절대 방종되면 안된다.
공원을 나와 신호를 받으며 유엔참전기념탑을 바라본다.
빚진 낯짝 부끄럽다.
아무리 갚아도 절대 다 갚을 수 없는 빚을 지고 사는 나라의 국민, 그게 바로 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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