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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상이 될 길의 기록

전라좌수사의 구원 - 옥포대첩기념공원 본문

기념투어 - 전시기념관

전라좌수사의 구원 - 옥포대첩기념공원

경기병 2023. 10. 17. 09:17

삼일 연휴의 마지막 날,

 

맛있 점심을 먹고,

어디가 될지는 몰라도 부산의 해안선을 서성이고자 13시쯤 엄마와 함께 집을 나섰다.

 

 

 

전라좌수사의 구원 - 옥포대첩기념공원 (2023.10.9)

기념관에 전시된 옥포해전을 담은 병풍

 

 

누군가들이 올린 유튜브 보는 재미가 솔솔한 요즘이다.

 

각종 정보 알아짐도 좋지만,

특히 아기, 여행, 맛집을 주제로 한 영상은 티비보다 더 재미있다. 

 

어느 유튜브가 소개한,

부산공동어시장 구내식당의 고등어정식을 먹고자 우선 남부민동으로 향했다.

 

 

 

 

 

 

 

 

 

14시쯤 공동어시장에 도착을 했다.

 

냄새 번지기 좋은 하늘과 습도라 그런지,

도착과 동시에 풍겨져오는 역한 비린내 장난이 아니다.

 

 

와 여서 이 냄새를 맡으며 우째 밥을 먹었노...,

 

계단 목재난간의 손잡이마저 비린내에 쩐 모양새다.

그 난간을 잡고 구내식당이 위치한 2층으로 올라야하는 엄마의 표정이 난감하다.

 

와서니 어쩔 수 없어 식당으로 들어섰다.

다행히 재료 소진으로 영업이 끝났다는 말이 어찌나 반갑던지...,

 

 

 

 

공동어시장 어사장

 

천마산과 남부민동 산동네

 

 

내 평생 이래 지독한 비린내는 처음이라는 엄마의 말처럼,

각인된 비린내는 을숙도대교를 지날 때까지도 코끝을 떠나지 않았다.

 

 

 

 

궁농항

 

 

어쩌면 온 몸에 배였을 공동어시장 비린내를 털어내고자,

거가대교를 건너 거제도 궁농항까지 와버렸는지 모를 일이었다.

 

맛집도 고등어도 좋지만,

그 냄새를 감수하며 구내식당까지 파고 든 그 열정 대단들 하다.

 

 

 

 

 

 

 

 

 

15시가 다된 시각,

궁농항 횟집에서 회덮밥을 점심을 먹었다.

 

그러고나니 또 거제도에 일없이 와 있음이 무상했고,

가볍게 나온 나들이가 또 하루를 채워야 할 여정으로 변했음도 알았다.

 

 

 

 

옥포대첩기념공원내 기념관

 

 

16시쯤,

팔랑포방파제와 느태방파제가 가둔 바다,

옥포만 만입의 어귀에 자린한 '옥포대첩기념공원으로 왔다.

 

이순신트레일 거제도해안길에서 내원은 했지만,

그날은 이어나갈 길에 충실하고자 기념비에 참배만을 했을 뿐, 기념관은 존재조차도 몰랐다.

 

 

 

 

 

 

 

 

 

계단오르기가 힘에 붙인 엄마는 기념관 1층 로비에 앉았고,

불멸의 삼도수군통제사를 만나고자 나는 급히 전시관이 있는 2층으로 올랐다.

 

 

 

 

 

 

 

 

 

 

 

왜선 26척을 격파한 해전을,

조선 수군 첫 전승지라는 상징성에 의거 대첩으로 승화시킨 거제시였지만, 

 

옥포만에서 받는 세수 어마어마한 거제시의 기념관 관리는,

그저 흐르는 세월에 맡겨둔 상태였다.

 

 

 

 

 

 

 

 

 

 

 

그간 장군과 관련한 숱한 전시·관람시설들을 방문했지만,

옥포대첩기념공원내 기념관 만큼 낡고 초라한 시설은 없었다. 

 

 

 

 

 

 

 

 

 

남해안 지자체들의 대표적 관광 모티브는,

단연 임란을 극복한 이순신 장군의 해전과 그 흔적들이다.

 

거제시의 분발을 촉구한다.

 

 

 

 

이게 뭐고...,

 

 

엄마를 태운 휠체어를 밀며 공원을 조금 거닐다가,

16시40분쯤 팔랑포 언덕에 아담하게 꾸며진 옥포대첩기념공원을 나왔다.

 

 

 

 

고현시장

 

대동할매국수

 

 

고현시장으로 가 장을 보고,

대동에 들러 국수 한 그릇씩을 먹고,

집으로 돌아오니 20시가 조금 덜된 시간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