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상이 될 길의 기록
삼각지로타리를 돌아 - 전쟁기념관 본문
16시쯤 소문난 잔치집 국립중앙박물관을 미련없이 나오며,
폰에 옛날 노래 한 곡을 띄우니 엄마가 그 노래를 따라 흥얼거린다.
삼각지로타리에 궃은 비는 오는데...,
여가 거다.
그러니 엄마가 차창으로 여를 유심히 두리번거린다.
별 기대는 하지 않았지만,
그렇다고 그럴 것이다 단정도 하지 않았지만,
관람보다는 놀러 나온 사람들이 더 많은 국립중앙박물관이었다.
오늘 서울로 온 두 번째 이유의 두 번째 이유는,
그렇지 않다고 해도 그렇다고 밖에는 이해가 안되는,
용산대통령실을 전쟁기념관 앞 평화의광장에서 보고자 함이다.
삼각지로타리를 돌아 - 전쟁기념관 (2023.12.24)
천 번에 가까운 외침을 당하고도,
이렇다 할 한 번의 침략도 못한 역사를 가진 민족이 한민족이다.
그 나약한 민족은 지들끼리는 너무도 잘 싸웠고,
심지어 그 싸움에 외세까지 불러들여 그 뒷감당까지도 감수하며 싸웠다.
당하기만 한 전쟁,
외세까지 불러들인 전쟁,
16시40분 그런 민족의 전쟁을 기념하는 전쟁기념관으로 들어섰다.
한국전을 주제로 했겠지 하고 들어서니,
역사 속 한반도에서 일어난 모든 전쟁이 나열돼 있었다.
고구려와 발해는 충분한 전투력을 가진 국가였다.
그 때 중국을 지구상에서 박멸시켜야 했다.
그랬음 지금,
짜장면과 탕수육은 먹지 못할지라도,
중국으로 인해 골머리를 앓는 국제적 근심은 생기지도 않았을 것이고,
무엇보다 사스와 코로나 같은 바이러스성 간염병도 발병하지 않았을 것이다.
약체 동남아시아 국가들의 바다마저 욕심을 내는 중국,
분명 악임을 알고도 북한을 지지하는 중국,
진짜보다는 가짜를 더 잘 만드는 중국,
나는 그런 중국이 너무도 싫다.
무릇 전쟁에서 군인의 몫은 1%이고 국가의 단합된 힘이 99%다.
넬슨은 국가와 국민의 성원과 지지를 받으면서 전쟁을 치렀고,
이순신 장군은 국가의 어떠한 지원도 없이 되레 조정의 온갖 시기와 모함을 받으면서 싸웠다.
이 점 하나만 보더라도 나는 이순신 장군의 비교대상이 못되며,
그 분이 보여준 전략도 내가 논할 수 있는 것이 아니다.
나를 전쟁의 신이자 바다의 신인 이순신 장군과 비교하는 것은 신에 대한 모독이다.
러일전쟁 쓰시마해전의 승장 도고 헤이하치로 제독이 가장 존경한,
장군께 그 예를 다하고 '전쟁역사실1'을 나왔다.
전쟁기념관에 들고서야,
비로소 오늘 엄마와 함께 서울로 온 길의 선물을 받는 기분이었다.
삼전도의 치욕!
충분히 그럴만 했다.
죽음보다 사대가 더 중요했던 조정,
볼모로 잡혀갔다 귀환한 아들을 시기해 죽게하고 며느리마저 죽인 임금,
꼴 좋다!!
용상에 앉았다하여,
앉은 그 모두를 임금이라 할 수는 없다.
선조와 인조는 조(祖)가 아니라 군(君)이 마땅하다.
논란이 된 인물의 흉상과 마주했다.
육사교정에 있어도 그는 봉오동전투의 영웅 홍범도고,
독립기념관에 있어도 그는 대한독립군의 명장 홍범도다.
논란이 될 이유 전혀 없음에도,
흉상의 존치 위치를 두고 또 우리는 우리끼리 싸웠다.였다.
입으로 우리끼리는 너무도 잘 싸우지만,
몸으로 외세와 싸우다면 과연 몇 놈이나 참전을 할런지? 군대도 안간 놈들이...,
지금 대한민국이 누리는 자유와 평화는 더 나아가 민주주의는,
한국전에서 희생된 세계 각국 젊은이들의 목숨으로 이뤄낸 숭고한 결실이다.
그런 대한민국에 살면서,
대통령의 부인이란 여자는 가방을 처받아 챙기고,
야당대표의 부인이란 여자는 도청 법인카드로 1++을 처사먹었다.
부끄럽지도 않나...,
사회지도층이 일반시민보다 못한 애국심을 가진 나라는 절대 선진국이 될 수 없다.
총선을 앞두고 또 개난리가 시작됐다.
그 년,놈들이 그 년,놈들인데 뽑아본들 뭐가 달라지겠노,
그리고 내가 뽑은 년,놈들의 대부분은 극단적선택을 하거나 감옥으로 갔다.
내가 참정권을 포기하고 산 세월은,
내가 투표를 한 당사자들 모두가 스스로 목숨을 끊거나 범죄자가 되었기에,
다음 그들의 안녕을 위한 자구책이었다.
좀 더 관람을 잇고자 했지만,
관람종료가 임박했다는 안내방송이 연거푸 나오니,
안나가고 끝까지 버티는 꼴이 돼 17시30분쯤 전쟁기념관을 나왔다.
서울은 곧 어둠에 잠길테고,
마지막 남은 빛으로 저가 하면서 저를 바라본다.
30년 측량을 하며 풍수를 독학했다.
국방부를 문지기로 세운 모양새 외에는 그 어떠한 풍수의 이점도 없어 보인다.
대신에 보수마저 찾아가기 힘든,
그래서 보수마저 등 돌리기 딱 좋은 터임은 분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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