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록기억투어 - 근대역사관 (7)
회상이 될 길의 기록
주말이면 07시쯤 눈알이 열린다.더 자고 싶어도 더는 잠이 안오니 사람 미치겠다. 아침을 먹으며 반주를 몇 잔 했고,그 기운에 한 숨 더 퍼질러자고 일어나니 12시였다. 약기운이 가신 엄마는 식탁에 앉아 콩나물을 다듬고 있었다.점심을 이유로 나가자고 하니 엄마는 콩나물이고 대가리고 나발이고 당장 채비를 한다. 캠프 하야리아가 있었다 - 부산시민공원역사관 (2024.9.8) 어제는 왕복 640km 정읍을 갔다왔기에,오늘은 맛있는 점심이나 먹고 부산시내를 조금 서성이다가..., 그리 생각을 하면서 광안리로 갔다. 동해안 뱃사람들이 선상에서 먹던 물회는,뭍으로 올라 변신에 변신을 거듭한 결과 초창기 그 선상의 맛을 잃어버렸다. 근데 이 집은 그 맛이 조금 남았다.더하여 매운탕은 일품이다...
학창시절 교과서들 중에서는 사회계열 책들이 좋았고, 그 중 으뜸은 딘연 사회과부도였다. 현재 비수도권 5위의 인구를 가진 경상남도 김해시가 군이었을 때, 전라북도 이리는 1947년부터 시였다. 1995년 도농통합으로 지워진 도시 이리, 그 이리의 흔적이라도 보고자 오늘 익산으로 왔고, 국립익산박물관을 나선지 삼십여 분이 지난 16시30분, 전북 익산시 중앙동에 자리한 익산근대역사관에 도착을 했다. 지금도 이리였음 - 익산근대역사관 (2024.3.23) 정치를 하는 미친놈들 때문에, 이제는 대한민국에서 지워진 그 지명만으로도 설레이는 도시들이 있었다. 부산에서 배를 타고 한 시간여를 가면 아련히 나타는 도시 장승포, 봄이면 벚꽃이 만개하는 계획도시 군사미항 진해, 그들만의 삶이 낭만으로 채워진 항구도시 충..
10시30분, 체크아웃을 하고 숙소를 나왔다. 어제 철원의 밤은 내가 누렸고, 오늘 철원의 낮은 엄마가 누릴 차례다. 노동당사 앞 - 철원역사문화공원 (2024.2.10) 철원읍 관전리에 위치한 노동당사로 가, 일전에 조성된 '철원역사문화공원'을 구경하고, 모노레일로 소이산에 올라 철원평야를 내려다 볼 것이다. 철원평야 한가운데를 가로지르고, 대전차방호벽이 설치된 도로들을 통과한 11시쯤, 수리중인 노동당사 앞 '철원역사문화공원'에 도착을 했다. 근데, 엄마가 또 기침을 핑계로 차에서 내리질 않겠단다. 이럴 때마다 사람 환장하겠다. 휠체어를 꺼냈다 넣다를 반복하며 겨우 설득을 해, 공원으로 들어섰다. 돼지혈통 살 찌우고자 지들은 쫄쫄 처굶는, 멍청한 년,놈들과 썩이기 싫어 통일을 바라지는 않지만, 만약 ..
지난주 목요일 엄마는 펫시티검사를 받았고, 오늘은 그 결과를 들을 수 있는 정기진료일이다. 병원으로 가는 길, 다음주 월요일까지 계속된다는 겨울장맛비는 부슬부슬 내리고, 아무도 아무말도 하지 않은 채 08시55분쯤 양산부산대학교병원에 도착을 했다. 예약된 진료시간은 09시 정각, 주차를 핑계로 진료실을 외면하고 병원안밖을 서성이다가, 09시20분쯤 혈액종양클리닉으로 가니 진료를 끝낸 엄마가 진료실을 나오고 있었다. 뭐라 하데? 교수님이 미소를 머금고 엄마에게 얼굴을 들이대며, 펫시티검사 영상에는 암세포가 존재하면 반짝이는데, 한 점도 안보인다고 하더라! 지성이면 감천이라 했던가, 겁이 나 진료실로는 못들어갔지만, 나는 감천을 시킨 놈이기에 이미 예견을 한 고맙고도 또 고마운 당연한 결과였다. 삼락동으로 ..
돌아오는 토요일엔 서천에 자리한 '국립생태원'을 가기로 했고, 조금은 일찍 퇴근을 한 목요일 저녁 티비에서는 논산의 경경역사관을 소개하고 있었다. 서천의 국립생태원과 논산의 강경역사관은 서로 지척에 있어, 이 두 곳을 합치니 제법 그럴싸한 여정이 됐다. 강나루 삶의 흔적 - 강경역사관 (2023.12.9) 듣기만 들었지 한 번도 간적이 없는 금강의 강경포구와, 국립이라서 더 기대치가 높은 국립생태원을 가고자 11시30분쯤 엄마와 함께 집을 나섰다. 하루라도 빨리 함양울산고속도로가 완공이 돼, 진주를 둘러 온 장수분기점에서 새만금포항선에 진입하는 넋두리가 사라지길 바라지만, 그 길이 언제 터일지?는 국토교통부도 한국도로공사도 시공사도 나도 아무도 모르는 대한민국이다. 14시쯤 새만금포항고속도로 마이산휴게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