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록소풍투어 - 전망과공원 (8)
회상이 될 길의 기록

16시10분쯤 옥천을 떠나, 16시50분쯤 포도축제가 열리고 있는 영동 레인보우힐링타운에 도착을 했다. 상당히 큰 축제인지, 차와 사람에 가려 포도는 보이지도 않았다. 공정여행이고 나발이고, 그 혼란을 비집고 들어 포도를 사느니 차라리 안먹고 말겠다는 심정으로 이내 영동읍을 나왔다. 바람도 쉬어가는 - 추풍령역 급수탑공원 (2023.8.27) 4번 국도를 타고 추풍령으로 향했다. 소시적 구포에서 TMO를 타고 수원으로 가는 그 지루한 철로에서, 그저 스치는 풍경속에 있었던 추풍령..., 추풍령에서도 포도는 팔겠지..., 17시20분쯤, 바람도 쉬어간다는 추풍령에 닿았고, 한적한 시가지를 지나 추풍령역 급수탑공원에 들어섰다. 가을에 왔음 더 좋았을텐데..., 그런 가을 같은 기분 물씬 풍겨오는 공원을 둘러..

고행의 계절은 아마도 여름이 아닌가 싶다. 날은 덥고, 조금만 움직여도 지치기 일쑤이고, 시즌이 시즌인지라 어딜가나 늘 북적이고..., 비라도 내리면, 좀 시원하고 좀 덜 붐비겠지..., 소낙비가 뚝뚝 떨어지는 소리에 잠에서 깨어났고, 예보에서는 최대 80mm 이상도 내릴 수 있다고 했다. 그렇다면...., 비 내리는 날에는 - 가조도 수협효시공원 (2023.8.19) 12시쯤 엄마와 함께 집을 나서 갈 곳 없는 길에 들어섰다. 경부, 남해, 동해, 울산함양간..., 그 길에 차를 올려야만 어디론가 떠날 수 있는데..., 문수나들목으로 향하다가, 외워진 길의 잔상들이 미리 떠올라 떠나는 방향을 훽하고 돌려버렸다. 13시30분쯤 거가대교를 건너 거제도 동북해안가 농소해변에 닿았고, 보이는 궁농항이 차분해지..

술상항을 나와 중평항을 거쳐 남해읍으로 가는 길, 금남면 해안지선을 따라 그날처럼 노량을 건너기로 했다. 기억과 그 기억을 만든 길에서, 또 하나의 기억을 만들며 스치는 노량의 풍경들이 오늘따라 참 시리더라~ 계획은 술상에서 전어회를 먹고, 노량항에서 하동군 유일한 유인도인 대도로 들어감이었는데..., 엄마는 '장을 좀 봐야겠다'라 했고, 마침 남해읍장이라 대도로의 입도를 다음으로 남기고 15시30분쯤 남해도로 들어섰다. 흐린날, 노량을 건너 관음포를 지날때면 조금은 우울해진다. 장을 보고..., 늘 그래왔듯 지족으로 가 해협을 건너 삼천포로 나감이 맞지만, 오늘은 장군을 추모하고 남해를 떠나고자 온 길을 되돌아 관음포로 향했다. 戰方急愼勿言我死 - 이순신순국공원 (2023.7.22) 장군의 구원으로 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