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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상이 될 길의 기록
20코스는 해파랑이란 어원과는 무관하게 산길을 따라 걷게 해 놓았다. 바다를 따라 나있는 길이 있음에도 불구하고..., 선답자들의 기록을 보니 모두들 운영주체에서 정해 놓은 고불봉으로 올라 해맞이공원으로 착하게 내려 와 있다. 완주를 했다는 인증을 받을려면 아무래도 정코스대로 걸어야 할터이고, 그렇게 설정한 또 다른 이유도 있겠지만..., 나는 나대로 걷는다. 길, 아니 걸을 수 있는 지형만 있다면 해안지선을 따라 통일전망대까지 갈 것이다. 인증 따위는 필요없다. 해파랑길 20코스 - 강구항에서 창포말등대 (2017.04.22) 07시13분 58번을 타고 노포동으로 가 오뎅2개를 먹고, 8시10분 버스를 타고 9시35분 포항터미널에 도착했다. 30여분을 기다려 10시10분 강구로 가는 준무정차 버스를 타..
선택과 집중을 반복하며 정말 마음에 모자를 샀다. 그리고 그 모자를 쓰고 지리산 성대종주를 했고, 해파랑1~18코스까지를 함께 했다. 지난 주말, 가지산온천 옷장에 모자를 두고 온 희미한 기억에 마음이 공허했다. 그런데 금요일 저녁 차안에 벗어둔 점퍼를 챙기니 모자가 있었다. 19, 20코스를 걷기 위해 토요일 집을 나왔다. 터미널부근에 가면 전국의 시외버스들을 볼 수 있다. 그 중 태백과 부산을 오가는 하얀색 투톤의 영암고속이 인상적이었다. 07:30 포항행 버스는 태백이 종착지인 영암고속이었다. 그리워하면 만나게 되는 그런건가? 싶었다. 포항터미널을 나오는데 해병대원이 쓴 팔각모가 보였고, 내 모자 하는 탄식이 든다. 아직 터미널에 머물고 있을 영암고속으로 가려는 순간, 내 차에서 내릴 때, 모자를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