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록구산반도 (2)
회상이 될 길의 기록
창문을 때리는 빗소리에 일어난 토요일 아침, 비가 내리니 온천이 가고 싶어진다. 내가 좋아하는 온천들은 청송에 있고, 그 청송을 가자니 길은 오늘따라 너무도 아득하기만 하다. 뻔하지만, 그래도 혹시나 싶어 주변의 도시들에 온천을 붙혀 검색을 하니, 어랏! 합포만 건너 구산반도에 생각지도 못한 신규 온천 한 곳이 표출된다. 겨울비는 내리고 - 스파 더 스페이스 유산온천 (2024.1.20) 기대를 하면 실망도 큰 법! 반신반의의 심정으로 13시쯤 엄마와 집을 나섰다. 멍청한 네이비는 현동으로 가 구산반도로 파고 들라 했지만, 나는 마창대교 건너 가포로 내려섰다. 현지에서 검색으로 괜찮은 식당 찾기는 순전히 복불복에 기댄 도박이다. 그저 남이 맛있다고 해 지도 맛있는 입들이 올린 포스팅에 현혹이 되면, 바보..
일행사도였지만, 떠남의 카타르시스는 없었다. 일어난 일요일 아침, 해물수제비로 오늘은 쉬자는 혹들을 구슬려 집을 나섰다. 합포만으로 간다. 구산반도 끝자락에 로봇랜드가 들어섰고, 차후에 마산과 거제도를 연결시킬 5번국도가 원전항까지 확,포장이 되었다길래 아니 갈 수 없었다. 엄마에게 보여준 바다 - 합포만 (2021.03.14) 내 고향 남쪽바다..., 마산을 합병시킨 창원이 그 바다를 다 조지고 있었다. 난장판이었다. 무질서의 표본이었다. 수제비나 먹고 돌아가자! 바다는 좀 바다답게 내버려둬야 한다. 바다는 좀 바다에 맞게 탐방을 하여야 한다. 그래야 자신이 찾은 바다를 극대화 시킬 수 있는데..., 바다를 찾은 사람들이 바다를 망치는 꼴에 아주 학을 뗐다. 유구무언의 합포만이었다. 창원시 해양행정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