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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상이 될 길의 기록
출발 당일 예상치 못 한 인생사가 발목을 잡았다. 이순신길로 나간다면 미안해질 것이고 두고두고 원성을 들을텐데..., 결장대원의 속출로 20회차 참여인원이 다섯명으로 줄어 들었다. 출정을 하지 않을 수가 없었다. 노량대첩(1598.12.16) 戰方急 愼勿言我死..., 이 말을 남기고 노량의 관음포에서 그는 떠났다. 명나라 수사제독 진린은 배의 바닥에 세 번 엎어지면 말하길, "고금에 그 같은 자 다시는 없다"하였다. 임진왜란 마지막 대규모 해전으로, 명량에서 대패한 일본은 고니시 등이 이끄는 500여 척의 전선을 구축 노량과 왜교 등지에서 공격해 왔다. 이순신과 진린의 조명연합함대는 200여 척의 전함으로 맞서 싸워, 적선 200여 척을 격파하고 1만에 가까운 적을 참살하였다. 관음포 방면으로 달아나는 ..
01시에 집을 나와 한 밤의 고속도로를 달려 삼천포터미널에 도착을 하니 02시쯤이었다. 이내 종주대가 도착을 했고..., 출발지점인 남해군 서면 노구리 유로로 가니 03시가 조금 넘어 있었고, 바다 건너 여수가 보였다. 아리랑길 011 - 남해도5 (2018.09.01) 19회차는, 남해섬 서부해안 가운데쯤에 자리한 유포를 출발하여, 77번 국지도와, 지방도 1024호선을 따라 남진을 하여 홍현리 부근에서 제1일차를 끝내고, 다음날, 노도가 떠 있는 앵강만 해안지선을 돌아 벽련항으로 간 다음, 바래길루트를 이용 두모, 소량, 대량을 거쳐 지난 17회차의 종점 상주해변에서 트랙을 종료 시킨다. [이순신트레일 19회차-시점 (경남 남해군 서면 노구리)] 각자의 계산은 달라도, 확실한건 이번 회차에서, 오륙도..
왜 나는 출발 당일이 되면 잠이 오지 않는 것일까? 퇴근을 해 배낭을 꾸리고, 밥을 먹고나면 20시쯤이다. 그 시각에 잠이 들기는 그렇지만, 그래도 10시쯤 아니 11시쯤 되면 잠이 와야 하는데..., 평소 10시만 되어도 잠을 자는데..., 남해안종주대는 남하하는 버스에서 3시간여를 자고 오는데..., 오기 싫음 오지마라라~ 그렇게 단념을 하고, 01시쯤 집을 나왔다. 그랬는데..., 이런 니이미~ 출발을 한지 30여분 지나 고속도로를 달리는데, 잠이 아예 쏟아진다. 아놔~ 뭔 몸의 생체리듬이 이따구인지? 돌겠다. 04시 삼천포터미널에서 종주대를 만났고, 04시 30분쯤 창선도 단항선착장에서 18회차 출발을 했다. 아리랑길 012 - 창선도1 (2018.08.18) 유엔해양법협약 제121조 An isl..
35˚를 가뿐히 넘어서는 기온속에서 장장 57km를 걸어 간 16회차는, 걷는 사람들의 길이었다. 35˚를 가뿐히 넘어서는 기온속에서 고작 40km를 걸어 간 이번회차는, 놀러 온 사람들의 길이 되어버렸다. 해미누나의 공지가 산악회에 여름 이벤트성 회차임을 알리자, 길 보다는 회식의 분위기에 목마른 이들이 한 것 붙었고, 나는 또 그들을 서퍼트한답시고 미쳐 널뛰었다. 회식을 위한 트레킹인지? 길에 사뭇 미안해졌다. 아리랑길 011 - 남해도1 (2018.08.04) 아리랑길 011의 섬 남해도 세 번째 트랙이다. 지족해협에 놓인 창선교(삼동면측) 하부를 시점으로, 3번국도와 병행하여 남해섬 동부 해안지선을 따라 걷다가, 1일차 기착지 '남해군 미조면 송정리 초전방풍림에서 바닷가 잠을 한판 자고, 다음날 ..
해를 따라 서쪽으로 간다. 불멸의 삼도수군통제사 충무공 이순신(李舜臣 1545~1598)장군께서 살다가신 그 바닷길을 잇는다. 이순신길 12 - 노량해협 (2018.07.21) 폭염의 나날이다. 여름이고, 여름이면 더운게 당연한거 아냐? 이렇게 둘러대고 매번 여름을 보냈지만..., 올해는 더워도 너무 덥다. 경제성장을 할려면 지구를 데워야 하고, 경제성장을 하고 나면 삼계탕을 쳐먹는다고 또 지구를 쳐데푼다. 데파진 지구를 걷는다. [이순신트레일 12회차-시점 (경남 하동군 진교면 진교리) ] 지난 11회차는 심히 괴로웠다. 신발에 들어 온 빗물에 잠긴 발로 별 감흥도 없는 길들을, 가야 할 길이라서 걸을 수 밖에 없었다. 12회차는, 금오산 아래 소답스레 형성 된 하동군 진교읍 진교교를 시점으로, 장군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