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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상이 될 길의 기록
비바람에 제주를 오가는 항공편의 무더기 결항으로,제주공항은 난감한 처지에 빠졌지만, 이 정도 비바람쯤은 운항에 아무런 지장이 없다는,제주항은 제시간 승선을 독려하는 톡을 연신 보내왔다. 한국뱃길 - 제주도에서 완도 실버클라우드호 승선기 (2024.5.5) 세화오일장 대신 동문시장에서 장을 보고 나오니 16시30분쯤이었고,일 없이 도두항까지 둘러 제주항국제여객터미널에 도착을 하니 17시가 조금 지난 시각이었다. 한반도와 제주도를 오가는 대형카페리호에 차량 선적이 포함 된 승선절차는,도대체 어떤 놈들의 뇌에서 창안이 되었는지, 절대 이해불가다. 엄마를 여객터미널에 내려주고,나는 차량 선적을 위해 6부두로 갔다. 19시30분에 출항을 하는 카페리에 차를 싣기 위해,17시30분..
설날 아침, 한반도 동북단 마차진에서 엄마와 떡국을 먹으며 티비를 보는데, 한반도 서남단 청산도의 풍경과 그 섬에 사는 사람들의 삶이 방영되고 있었다. 극점으로 와 그 극점에서 대각으로 극점인 곳을 접하니 풍경의 이질감은 대단했고, 봄이 오면 엄마가 탄 차를 철부선에 싣고 저 섬으로 갈 것이라, 마음을 굳혔다. 허나 기다리면 세월은 더디게만 간다. 제비가 와야 봄이 오는데..., 제비는 커녕 매화도 피지 않는다. 봄, 청산도..., 하지만 흐르는 세월에서 봄과 청산도만을 바라보고 마냥 머물 수 만은 없었다. 한반도 서남권역의 해역에는 아직도 엄마에게 보여주지 못한 무수한 섬들과 그 뱃길이 산재해 있고, 시린 겨울풍경만으로도 탐방의 이유는 충분하다. 한국뱃길 - 완도항에서 청산도항 (2023.2.4) 20..
어슴푸레한 저물녘, 완도항 수은등 불빛을 찾아 간..., 먼 훗날에, 회상이 될 기억 하나를 갖기 위해, 2019년 4월 13일 06시 온다간다 말도 없이 집을 나왔다. [남은 이순신트레일] 강진땅 마량에서 해남땅 남창으로 가는 길은, 강진만 해안지선을 따라가는 육짓길과 완도권역 섬들을 연결한 77번국도 해상교량들이 만든 바닷길이 있다. 지난주, 고금도 중심지를 시점으로 삼아 마량해협을 건너 강진만으로 들어선 뒤, 만의 허리쯤에서 가우도 딛고 해남반도로 건너가 밤이 새도록 걸은 육짓길은 혹독하다 못해 너무도 참담했다. 이번주, 약산도 당목항을 시점으로 삼아 완도권역 다섯 섬을 관통하여 남창으로 간 바닷길 또한 혹독했다. 길 떠난다! 밥 챠려라~ 했다가는..., 아무것도 먹지 못한 채, 06시 집구석 탈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