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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상이 될 길의 기록
영주에서 영동선을 타고 삼척의 도계로 가 점심을 먹고, 도계에서 태백선을 타고 제천으로 가 저녁을 먹고, 제천에서 중앙선을 타고 영주로 돌아오는, 그런 철길에서의 하루를 꿈꿨지만..., 예보는 그 철길이 놓여진 곳들이 추워질거라 했고, 뉴스는 중국산 바이러스에 독감과 급성호흡기감염증까지 들이대며 엄포를 놓으니, 팔순을 넘긴 노모를 데리고 그 추위 속 그 철길들을 서성이기가 겁이 나 예약된 모두를 지웠다. 그 아쉬움을 따뜻한 봄날을 기다리는 마음으로 바꾸고, 10시30분쯤 엄마와 함께 집을 나섰다. 엄마와 오른 하늘길 - 철부선 대신 탄 명량해상케이블카 (2024.1.13) 처음엔 통영의 욕지도를 가고자 했지만, 중앙고속도로 대감분기점에서 우회전을 해 버렸다. 그리고 여수의 금오도를 가고자 했지만, 남해고..
댕기다 보면..., 아련하게 그리워지는 그 곳들이 마음에 자리해 있다. 동녘바다에서는 속초가, 남녁바다에서는 서귀포가, 서녘바다에서는 목포가 그러했다. 여수처럼 시도때도 없이 드나들면 그 그리움은 사라질테지만, 그 곳들은 너무도 멀리에 있어 지속이 된다. 시월 두 번째 삼일연휴의 둘째 날, 천상 목포나 한 번 갔다와야지 싶었다. 엄마와 오른 하늘길 - 명량 해상 케이블카 (2021.10.10) 목포! 참 더럽게 먼 곳이다. 두 시간여 섬진강휴게소까지는 닥치고 쭉 가야한다. 광양에서 남해고속도로 1구간(부산~순천)을 빠져나와 순천에서 2구간(순천~영암)을 갈아타고, 내 삶과는 전혀 상관이 없는 보성, 고흥, 장흥, 강진, 해남, 영암을 차례대로 스쳐야만이 목포에 닿는다. 14시20분, 340여km를 달려 ..
해를 따라 서쪽으로 간다. 불멸의 삼도수군통제사 충무공 이순신(李舜臣 1545~1598)장군께서 살다가신 그 바닷길을 잇는다. 명량대첩 (1597.10.25) 1597년 일본은 다시 조선을 침범(정유재란)하였다. 원균이 이끈 조선수군은 칠천량에서 전멸에 가까운 패전을 당했다. 선조와 조정은 모함으로 백의종군중인 장군을 다시 삼도수군통제사에 임명하였다. 삼도수군통제사로 복귀한 장군은 수군을 재건하고, 배설이 칠천량에서 몰고 도주한 12척의 전선과, 백성들이 찾아 온 1척의 전선으로 적의 침입에 대비하며, 어란포와 벽파진에서 도발한 일본군 여이어 격파하며 재건된 조선 수군의 사기를 높였다. 남해안 일대를 침범한 일본은 육군의 상륙과 수군의 서해로의 진출을 도모하였으나, 그 길목이 되는 명량에는 불멸의 삼도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