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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상이 될 길의 기록
09시쯤 숙소를 나왔다. 중앙도서관 주변을 감싼 7-1코스를 따라 월드컵경기장앞 도로로 내려가는데, 대한민국 최남단 도시의 일요일 아침 하늘은 여기가 서귀포임을 분명하게 인지를 시켜주었다. 바다색만으로도 벅찬데, 하늘색까지..., 뭘 우째야할지?? 그런 기분이었다. 그리운 내 고향 서귀포를 아는 객지 사람만이..., 느끼는 서귀포였다. 여서 여말로 대체를 해도 될듯 싶었는데..., 형님이 거 가서 그 말을 찍어야한다길래, 조금의 착오로 세번의 버스를 갈아타고 서귀포 원도심에 위치한 제주올레여행자센터를 방문했다. 한번쯤은 방문을 함도 괜찮았다. 득분에 서귀포 원도심 곳곳을 구경했고, 센터내 카페에서 라떼 한 잔의 여유도 마셨다. 510번을 타고 어제의 종착지 서귀포여고앞 버스정류소에 내리니 10시10분이었..
1919년 3월 1일 12시, 무능의 극치 이씨 왕가와, 간신적폐의 요람 조선조정, 썩어 빠진 선비사상이 중탕이 되어 왜구에게 잠식당한 나라를 찾고자, 반도의 곳곳에서는 만세운동이 불 붙었다. 2020년 3월 1일 10시, 짱개발 호흡기증후군에 만세 소리는 들리지 않았고, 나는 서귀포 흐린 하늘밑 공복인채로 예래로 가는 버스를 기다리고 있었다. 제주올레 8코스 - 대평-월평2 (2020.03.01) 계획대로라면, 지금쯤 한림항을 향해 제주 서부해안을 열라게 걷고 있었을텐데..., 마라도 해녀들의 항로 점거, 비정기선인 유람선의 미운행에 따라, 나는 지금 어제 걷다만 8코스 예래입구로 가고 있다. 뇌를 쥐어짜 계획을 세워도, 세상사는 그리 딱딱 맞아지는게 아님을 확실하게 알았다. 그로해서 무계획으로 산다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