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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상이 될 길의 기록
순전히 정치잡배들의 이득을 위한 꼬임에 빠져,지도에서 그 오롯한 고유의 지명을 스스로 뭉게버린 도시들이 있다. 도농통합에 찬성을 한 장승포시와 충무시 그리고 삼천포시가 지도에서 사라졌고,광역시할끼라고 창원과 어울린 진해시와 마산시는 지보다 어린 창원시의 속구가 됐다. 오롯했던 마산시에서 창원시의 마산합포구가 됐지만,그래도 가고파의 바다 합포만에서는 올해도 어김없이 국화는 피어났다. 가을 그리고 - 마산가고파국화축제 (2024.10.27) 어제는 갈 곳이 없어,편도 5시간 거리의 서울대공원 동물원을 갔고, 오늘은 더 갈 곳이 없어,편도 1시간 거리의 '마산가고파국화축제'가 열리는 합포만으로 간다. 12시10분쯤 온천을 이유로 집을 나와 삼락동에서 점심을 먹고,14시30분쯤 마산가고..
창문을 때리는 빗소리에 일어난 토요일 아침, 비가 내리니 온천이 가고 싶어진다. 내가 좋아하는 온천들은 청송에 있고, 그 청송을 가자니 길은 오늘따라 너무도 아득하기만 하다. 뻔하지만, 그래도 혹시나 싶어 주변의 도시들에 온천을 붙혀 검색을 하니, 어랏! 합포만 건너 구산반도에 생각지도 못한 신규 온천 한 곳이 표출된다. 겨울비는 내리고 - 스파 더 스페이스 유산온천 (2024.1.20) 기대를 하면 실망도 큰 법! 반신반의의 심정으로 13시쯤 엄마와 집을 나섰다. 멍청한 네이비는 현동으로 가 구산반도로 파고 들라 했지만, 나는 마창대교 건너 가포로 내려섰다. 현지에서 검색으로 괜찮은 식당 찾기는 순전히 복불복에 기댄 도박이다. 그저 남이 맛있다고 해 지도 맛있는 입들이 올린 포스팅에 현혹이 되면, 바보..
어제 금요일부터 내리기 시작한 비가 내일 일요일까지 내린다고 했다. 주말내내 내린다는 비였지만 싫지만은 않았다. 겨울..., 겨울비 내리는 바닷가를 서성이고자 12시쯤 엄마와 함께 집을 나섰다. 겨울에세이 - 콰이강의 다리에서 (2023.1.14) 멀리는 가기가 싫다. 아마도 장거리 운전에 신물이 난듯 싶었다. 비도 오고..., 바다향 가득한 따뜻한 국물도 먹고..., 간만에 붉은색 철재트러스교가 놓여진 해협으로 갔다. 내가 굽고 끓여도 이 보다는 잘 하겠다 싶은 맛이었지만, 비 내리는 바닷가 조금은 근사한 식당에서 엄마랑 먹는 수제비는 그럴싸했다. 일없이 저도를 둘러보고 나와 곧장 진동시장으로 갔다. 엄마는 장을 보고, 나는 이순신트레일 합포만, 그 길가를 서성였다. 겨울비는 내리고..., 겨울이 좋아..
일행사도였지만, 떠남의 카타르시스는 없었다. 일어난 일요일 아침, 해물수제비로 오늘은 쉬자는 혹들을 구슬려 집을 나섰다. 합포만으로 간다. 구산반도 끝자락에 로봇랜드가 들어섰고, 차후에 마산과 거제도를 연결시킬 5번국도가 원전항까지 확,포장이 되었다길래 아니 갈 수 없었다. 엄마에게 보여준 바다 - 합포만 (2021.03.14) 내 고향 남쪽바다..., 마산을 합병시킨 창원이 그 바다를 다 조지고 있었다. 난장판이었다. 무질서의 표본이었다. 수제비나 먹고 돌아가자! 바다는 좀 바다답게 내버려둬야 한다. 바다는 좀 바다에 맞게 탐방을 하여야 한다. 그래야 자신이 찾은 바다를 극대화 시킬 수 있는데..., 바다를 찾은 사람들이 바다를 망치는 꼴에 아주 학을 뗐다. 유구무언의 합포만이었다. 창원시 해양행정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