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리 메뉴

회상이 될 길의 기록

겨울에세이 - 콰이강의 다리에서 본문

살다보면 - 픽션은없다

겨울에세이 - 콰이강의 다리에서

경기병 2023. 1. 18. 12:59

어제 금요일부터 내리기 시작한 비가 내일 일요일까지 내린다고 했다.

주말내내 내린다는 비였지만 싫지만은 않았다.

 

겨울...,

겨울비 내리는 바닷가를 서성이고자 12시쯤 엄마와 함께 집을 나섰다. 

 

 

 

겨울에세이 - 콰이강의 다리에서 (2023.1.14)

 

 

 

멀리는 가기가 싫다.

아마도 장거리 운전에 신물이 난듯 싶었다.

 

비도 오고...,

바다향 가득한 따뜻한 국물도 먹고...,

 

간만에 붉은색 철재트러스교가 놓여진 해협으로 갔다.

 

 

 

 

 

 

 

 

 

내가 굽고 끓여도 이 보다는 잘 하겠다 싶은 맛이었지만,

비 내리는 바닷가 조금은 근사한 식당에서 엄마랑 먹는 수제비는 그럴싸했다.

 

 

 

 

저도연륙교

 

 

 

일없이 저도를 둘러보고 나와 곧장 진동시장으로 갔다.

 

엄마는 장을 보고,

나는 이순신트레일 합포만, 그 길가를 서성였다.

 

 

 

 

 

 

멍청한 대구, 떨치지 못한 회귀본능으로 고향바다를 찾았다가 이 꼴이 되었다!

 

 

 

겨울비는 내리고...,

 

겨울이 좋아지니, 

겨울에 내리는 비마저도 좋아지네~

 

 

 

 

집으로 가는 길 - 합포만 마창대교

 

 

 

어찌어찌하다보니 주변에서 나를 효자라 하고,

엄마와 함께 세상을 떠도는 모양새가 보기 좋았는지,

지들 엄마도 아닌 내 엄마인데..., 지들까지 이 모양새에 합세를 해 잘 하려고 한다.

 

고맙지만, 니들 부모한테나 잘 해라! 제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