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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상이 될 길의 기록

베이스캠프 - 석모도자연휴양림 1차산림휴양관 백서향 본문

멈춰선길 - 베이스캠프

베이스캠프 - 석모도자연휴양림 1차산림휴양관 백서향

경기병 2025. 1. 2. 12:16

더 이상은 서성일 곳을 찾지 못해 시작을 한,

엄마의 숲속 한뎃잠을 도모하는 자연휴양림들의 베이스캠프화는,

이제 주말이면 짐을 싸 떠나야 하는 휴양림살이의 패튼으로 고착이 됐다.

 

이번주 베이스캠프는,

특별한 이유는 없었지만 언젠가는 가야 할,

내 사는 곳에서 차로 갈 수 있는 가장 먼 거리에 위치한,

휴양림 매니아라면 한 번은 그 이용을 해야만 하는 '석모도자연휴양림'이다.

 

 

 

베이스캠프 - 석모도자연휴양림 1차산림휴양관 백서향 (2024.12.28~29)

석모도자연휴양림 1차 산림휴양관

 

 

 

 

 

카카오맵에서,

석모도자연휴양림을 도착지로 찍으니 477km가 나왔다.

 

 

 

 

 

 

 

엄마가 부디 이 길고 먼 여정을 잘 견뎌주길 바라며,

08시30분 (2021년 2월에도 엄마와 간적이 있는...,) 강화군을 가고자 집을 나섰다.

 

 

 

 

 

 

 

 

 

 

그리 될 일 추호도 없겠지만,

1시간에 100km를 달린다 해도 근 다섯시간이 걸리는 길이라서,

꾸물대는 모든 시간을 차단하고자 그 길에 붙은 휴게소에서 아침을 먹었다.

 

 

 

 

 

 

 

 

 

 

 

 

 

 

 

 

주말 밤은 휴양림에서,

주말 낮의 절반은 고속도로에서 보내는 요즘이다.

 

 

 

 

 

 

 

 

 

 

영동에서 경부로 선형이 바뀌고,

전용차로에 2층 버스들이 보이기 시작하면 곧 서울이지만,

 

오늘은 그 서울을 지나 한강의 흐름을 따라 한참을 더 가야한다.

 

 

 

 

 

 

 

 

 

 

강화대교

 

 

출발 여섯시간이 지난 14시40분쯤 강화읍에 도착을 했다.

 

세 곳(언양, 문경, 죽전)의 휴게소를 들리며,

고군분투의 심정으로 오로지 닥치고 북서진을 한 440km였다.

 

 

 

 

 

 

 

 

 

 

강화풍물시장 식당가 밴댕이정식

 

 

강화도 백반집을 검색하니 강화읍사무소 부근에,

강화도 향토음식인 순무장아찌와 젓국갈비를 잘한다는 식당이 있었다. 

네이비가 안내한 그곳에 도착을 해 그 식당을 아무리 찾아도 보이지가 않았다.

 

하는 수 없이 강화풍물시장 2층 식당가로 갔고,

모든 식당들의 동일한 메뉴에서 선택이고 나발이고는 필요가 없었다.

 

아니, 이런 걸 아직도 먹냐..., 그런 맛이었다.

그래서 일동 먹다가 에라이~ 땔챠다.

 

 

 

 

 

 

 

 

 

14시40분쯤 강화읍에 들어,

식당 찾아 삼만리를 한 까닥에 16시가 다돼서야,

이번 강화도 여정의 첫 번째 일정인 강화평화전망대를 향할 수 있었다.

 

16시25분쯤 강화읍에서 12km 떨어진,

강화군 양사면 철산리 '강화제적봉평화전망대'에 도착이 됐다.

 

그러나...,

동절기 매표마감시간 16시까지였다.

 

 

 

 

 

 

 

 

 

 

매사에 신중치 못한 사람들은 늘 꿩은 놓치고 만만한 닭을 잡는다.

그러면서 하는 말이 꿩 대신 닭이다.

이란다.

 

그게 내다.

 

 

 

 

 

 

 

 

 

 

 

 

 

허무하게 다시 강화읍으로 돌아가다가,

철산삼거리를 지날 때 문득 '강화도에 가면 가봐야지' 한 곳이 생각이 났다.

 

16시40분쯤,

1.7km 바다 건너 북한이 보이는 해안철책가 아니, 국경가에 조성된 '고려천도공원'에 닿았다.

 

 

 

 

 

 

 

 

 

 

이긴 적이 없으니 대한민국은 가는 족족 패전의 흔적들 뿐이다.

 

고려고 천도고 나발이고 오늘 여기 찾음은,

최근 북한의 대남방송이 더 강해졌다는 보도에 그 음을 직접 듣고자 함이다.

 

차문을 열면,

엄마는 '이게 뭔 소리고?' 나는 '아 귀야' 이래야 될 줄 알았는데...,

 

차문을 여니,

사방이 너무도 조용하다.

 

돼지혈통들에게 자손만대 가스라이팅을 당하며 사는 등신들이,

내가 온다는 소리를 들었는지 방송을 않고 있었다.

 

'아 귀야' 대신에 '아 요론 존만색히들' 이 말 밖에는 할 말이 없었다.

 

 

 

 

 

 

 

 

 

 

 

 

 

 

 

 

 

 

 

마산에 가면 몽고정이란 우물이 있다.

오리지날 몽골리안들이 열과 성을 다해 판 우물이다.

때문인지는 몰라도 마산에는 몽고간장과 하이트맥주 공장이 있다.

 

'강화제적봉평화전망대'를 대신 해 포스팅의 소재로 삼고자 한 '고려천도공원'은,

저 멀리 남쪽에 있는 그 옛날에 몽고군이 파놓은 우물 하나를 생각나게 했을 뿐이었다.

 

 

 

 

 

 

 

 

 

 

현지의 하나로마트들을 이용하며 적립된 포인트(2024.12.28)

 

 

강화읍으로 돌아와 하나로마트에서,

이제 의무가 된 현지 장을 보고나니 17시30분이었고,

 

휴양림에서는 안오냐?는 전화가 왔다.

 

 

 

 

석모대교

 

 

 

 

 

08시30분에 집을 나와,

18시10분이 돼서야 엄마의 여덟 번째 한데잠터가 된,

인천광역시 강화군 삼산면 석모리에 자리한 강화군 공립 '석모도자연휴양림'에 도착을 했다.

 

 

 

 

 

 

 

 

 

 

 

 

 

 

 

 

여를 올라고 근 먼데서...,

만약에 돈이 남아돌아 석모도에 칠성급 호텔이 있다면 과연 왔을까...,

 

미치면 이성적 판단이 안된다.

 

 

 

 

 

 

 

 

 

 

 

 

 

내 사는 곳에서는 경험이 안되는 추위라 밤마실은 진적에 포기를 하고,

상을 물리고 일가족 일찍감치 떡실신에 들었다.

 

477km 여정 탓인지,

원래 석모도자연휴양림이 잠이 잘 오는 터인지는 몰라도,

지금까지의 자연휴양림 한뎃잠 시리즈에서 가장 잘 잔 밤이었다.

 

 

 

 

일어난 아침 창가에서 - 그대로

 

 

일어난 아침 창가에서 - 좀 땡김

 

 

어두워져 주변이 보이지 않을 때 입림을 했기에,

일어난 아침 창가에 드리운 휴양림 풍경에 다소 기대를 했건만,

 

몰골이다!

변산자연휴양림 좀 닮아라!!

 

 

 

 

 

 

 

 

 

 

내가 차린 아침을 먹고,

휴양림 구경 겸 아침 산책에 나섰다.   

 

 

 

 

 

 

 

휴양림 내부도로

 

 

휴양림 사방계곡?

 

 

시설의 노후화는 세월이라서 그렇다 이해를 해도,

빼어난 풍경 속에 있음도 아니고,

근사한 숲에 자라함도 아닌데,

 

여를 못와 그토록 애를 태웠단 말인가...,

 

 

 

 

 

 

 

 

 

 

 

 

 

그래도 나는 엄마를 데리고 석모도로 와 추운 겨울 하룻밤을 묵었다.

그러했음이 삶이다.

 

 

 

 

 

 

 

 

 

 

 

 

 

 

 

 

 

 

아침 산책을 좀 더 잇고 싶었지만,

더 서성일 길이 없어 객실로 돌아오니,

엄마가 티비를 보며 안타까운 표정을 짓고 있었다.

 

대통령도 국무총리도 부재인 판국에,

뉘가 있다고 저런 대형참사가 발생을 했노...,

 

마누라 치마폭에 놀아나는 대통령은 있으나 마나고,

수습을 해야 할 총리는 카르텔 같은 독재 정당에 손발이 묶였고...,

 

 

 

 

 

 

 

오늘 아참 대한민국은 너무도 슬프지만,

오늘 아침 강화도 하늘은 너무도 맑다.

 

 

 

 

 

 

 

 

 

 

안타까워지는 마음으로,

10시30분 석모도자연휴양림을 나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