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상이 될 길의 기록
짜장면 땡기는 날에 간 - 한산도에는 한산반점이 있다 본문
가끔은 짜장면 땡기는 날이 있다.
하지만 요즘 짜장면은,
가미에 가미를 거듭해 원래의 맛은 중국집 주방장도 나도 잊은지 오래이다.
가끔은 한산도에 가고 싶은 날이 있다.
하지만 숱하게 간 한산도는,
이제 왜 가야하는지 그 이유조차도 상실이 됐다.
그래도 짜장면은 땡기고...,
그래도 한산도는 가고 싶고...,
그래서~
찌장면 땡기는 날에 간 - 한산도에는 한산반점이 있다 (2025.4.27)
중화요리를 싫어하는 엄마와,
중국이 미워 중화요리까지 배척하는 나는,
한산도에 있는 중국집 '한산반점'을 가고자 11시쯤 집을 나섰다.
둔덕농협 하나로마트를 거쳐,
내 인생 또 엄마를 데리고,
한산도로 들어가는 최단 뱃길의 출항지 어구항에 닿으니 시간은 13시쯤이었다.
얼마전까지도 젊은 발매원이 상주를 한 매표소는 폐쇄가 됐고,
발권은 나이든 선원의 몫이었다.
남들이 출도를 하는 일요일 오후에 엄마를 데리고 입도를 함은,
섬이 그리워서도, 짜장면이 땡겨서도 아니다.
단지 삶이 심심해서다.
선거철만 되면 정치잡배들이 나불대는 한산대첩교는,
언제 이 바다에 놓여질런지...,
그러고 보면 통영사람들 참 양반인기라~
통영의 통제영을 빼앗으려는 여수는,
보돌바다와 여자만을 잇는 일레븐브릿지 건설이 한창인데,
여수에 통제영을 빼앗길 위기에 처한 통영은,
여수의 일레븐브릿지 사업 이전에 설레발을 친 1기(한산대첩교)의 교량 조차도 시작을 못하고 있다.
에라이~
세월은 유수와 같다지만,
한산도 가는 바다에 세월이란 물리는 없다.
그때나 지금이나...,
국민은 가난해지는데,
국가는 부유해지는 나라가 대한민국이다.
돈 많은 대한민국,
서둘러 한산대첩교 좀 놔라~
13시45분 한산농협카페리5호는,
세월이 흐르지 않는 바다를 건너 한산도 소고포선착장에 접안을 했다.
그리고...,
한산도 맛집을 검색하면 표출이 되는,
한산도 유일의 중국집 '한산반점'이 자리한 진두에 도착을 했다.
괜찮은 맛이었다.
위도에 갔을 때 들린,
위도반점에 견줄만한 맛이었다.
뜻한바 이뤘으니 이제 섬을 나가면 그만인데...,
이대로 떠나기 조금은 허탈해,
엄마가 탄 휠체어를 밀며 제승당으로 향했다.
전라좌수영 여수의 도발이 자극이 됐는지 삼도수군통제영 통영은,
최초의 삼도수군통제영 그 본영이었던 제승당 환경을 대대적으로 개선시키고 았었다.
그래서 발길을 돌렸다.
가 아니라 엄마가 '간데를 마로 또 가노'라 해서...,
한산도 있음에 생은 심심하지가 않다.
더하여 추봉도 있음에,
오고 또 온 한산도를 자꾸만 온다.
16시30분쯤 두 섬을 일주하고 제승당항으로 돌아오니,
오늘 무슨 행사가 있었는지 항은 사람들로 가득 차 있었다.
미리 발권 해뒀음이 얼마나 다행인지...,
모처럼 만선 항해를 한 한산농협카페리호는,
모처럼 오게 된 통영항에 17시50분쯤 입항을 했다.
14번 국도를 타고 집으로 돌아오는 길,
고성에 들러 저녁을 먹고...,
집으로 돌아오니 21시가 조금 지난 시각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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