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상이 될 길의 기록
해파랑길 44코스 - 수산항에서 설악해맞이공원 본문
튀어나오고 기들어가고 그런 염병할 리아스식해안이 아니기에...,
가고자 하는 방향(北)으로만 쭉 걷기에...,
북진의 오름은 확연히 빨랐다.
근데, 재미가 좀 없는 기분이다.
43코스를 끝내고, 종합게시판이 서 있는 문화마을 버스정류소에 앉아 잠시 넋을 놓았다.
(기온이 급상승을 했거든...,)
해파랑길 44코스 - 수산항에서 설아악해맞이공원 (2019.07.06)
09시, 정신을 수습하고...,
낙산사를 거쳐 해파랑의 열한번째 도시 속초로 들어가는 44코스로 걸음을 내딛었다.
태양은 서서히 땡볕을 내려쬐고,
길은 개미새끼 한마리 보이지 않는 마치 사막의 디질로드처럼 아스라히 이어져있다.
[해파랑길 44코스 시점 - 강원도 양양군 손양면 도화리]
이제 유구한 세월을 가지게 된 해파랑인데...,
왜 이리 길을 걷는 사람이 없는지?
수산항부근 문화마을에서 낙산해변까지 이어지는 길은 심심했고 따분했고 지루했다.
길가에 핀 해당화가 풍경의 전부인,
양양군 군도1호선을 따라 남대천 낙산대교입구에 다달았다.
급상승을 하는 기온에, 점점 지쳐지는 마음 듦...,
예전의 해파랑길에서는 느끼지 못한 지루함이 뇌에 퍼진다.
[낙산대교]
[낙산해변]
10시23분 낙산사집단지구를 둘러나와 7번국도변 그늘에서 또 퍼질러 앉았다.
걷기가 싫어졌고 급 집에 가고 싶어졌다.
속초에서 부산으로 가는 버스는 13시43분 이후에는 22시에 있다.
나는 22시 버스를 예매 해 놓았다.
에라이~남천교 같은 소리하고 자빠졌네...,
22시 티켓을 13시43분 티켓으로 바꿔 버렸다.
13시까지만 쳐걷고 집에 가자!!
[낙산사 일주문]
13시쯤이면 어디에 가 있을지는 모르겠지만, 최대한의 속보로 걷는다.
아마도 45코스 속초시내 어딘가에서 걸음을 멈추고, 터미널로 가겠지!
그 순간만을 기다리며 걸었다.
[설악해변 입구]
[물치항과 물치해변]
[황금연어공원]
[7번국도 쌍천교(양양군/속초시 경계)]
쌍천교를 건너 해파랑길의 열한번째 도시 속초에 들어섰다.
그러고나니 44코스 종점인 설악해맞이공원이었고, 200여m를 걸어가니 종합안내판이 보였다.
[해파랑길 44코스 종점 - 강원도 속초시 대포동]
30˚를 웃도는 기온속, 12.4km를 걸어 44코스종점 설악해맞이공원에 도착을 했다.
또 그늘이 있는 풀밭으로 가, 이번엔 그대로 뻗었다.
한 숨 퍼질러 잤음 소원이 없겠더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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