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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상이 될 길의 기록
등대기행 21 - 주문진등대 본문
07시40분,
오늘 탐방의 두번째 등대가 있는 주문진으로 가기 위해 강릉행 열차에 올랐다.
주문진등대 역시도 해파랑길 40코스내에 위치를 하고 있었지만,
북진의 진도만을 추구한 그 때의 걸음에서는 따위에도 끼지 못했고, 그래서 오늘 또 그 길로 간다.
남겨둔 해파랑 때문에,
2017년부터 매년 아무런 연고는 없는 강릉에 오게 된다.
강릉역에서 주문진등대가 있는 주문2리로 가는 시내버스가 있었고, 정류소로 가니 버스는 바로 나타났다.
등대기행 21 - 주문진등대 (2020.05.23)
09시30분, 버스에서 내려 등대가 서 있는 언덕을 오른다.
가는 길도, 서 있는 등대도, 찾는 걸음에 아무런 의미를 주지 못한다.
바다에서 가장 잘 보이는 해안가 언덕에 서서, 주어진 간격으로 등빛을 깜박이면 그만인데...,
그게 등대인데...,
사람들은 등대를 치장하고,
나는 등대를 풍경으로, 해안의 상징으로 찾아 다니고 있다.
소답한 바닷가 언덕에,
소답하게 서 있는 등대를 피사체로한 기행은 그 곳에서 채 5분을 머물지 않았다.
09시45분, 주문진버스종합터미널로 가기 위해 몇년전에 걸었던 해안도로로 내려섰다.
길가에 즐비한 식당들을 외면하고 곧장 걸음을 이었다.
배는 쫌 고팠지만,
마차진 바다에서 소주를 마시고 싶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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