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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상이 될 길의 기록

해바라기꽃을 아시나요 - 진안고원 본문

고을탐방 - 한국유랑길

해바라기꽃을 아시나요 - 진안고원

경기병 2021. 10. 20. 09:27

일어나니, 가을이 왔는지? 겨울이 왔는지 모르겠더라~

근데, 하늘은 정말 맑더라~

안기나갈수가 없더라~

 

 

 

 

해바라기꽃을 아시나요 - 진안고원 (2021.10.17) 

진안군 농업기술센터 들녘에서 바라본 마이산

 

 

 

들깨가루도 좀 사고, 검정쌀도 쫌 사고...,

2일과 7일에 서는 장쯤이야~ 하면서, 11시쯤 집을 나섰다.

 

이렇게 맑은 날,

하늘 가까이 있는 곳을 찾다보니, 전라북도 진안군까지 갔다.

 

 

 

 

 

 

 

일단은 장부터 보고자 '진안고원시장으로 갔다.

 

장터만 있었다.

문을 연 가게는 그릇가게와 잡화점 단 두 곳뿐이었다.

 

 

 

 

 

 

 

 

마이산입구 식당가에서 점심을 먹고,

모래재를 넘어 전주로 갈라다가..., 마음이 변질되어 장수읍으로 향했다.

 

무주, 진안, 장수를 묶어 '무진장이라고들 한다.

눈이 많이 내려 무진장이 아니라, 투표용지가 쏟아져나와 무진장이라 했다고도  했다.

 

25km를 달려 간 장수읍내 시장 역시도 참담하기 그지 없었다.

 

홀씨는 바람처럼 휑하니 떠나 버리고, 남은 쭉대들이 빈 들녘을 채우고 있었다.

내가 본 무진장이었다.

 

 

 

 

 

 

 

 

집으로 가는 길, 육십령을 넘어 함양읍내 시장에 들렸다.

 

으레 주차장에서 담배를 피고 있으니,

들깨가루와 검정쌀이 든 까만봉지를 들고 나타난 엄마의 표정이 흐뭇하다.

 

우여곡절 끝에 함양장에서 들깨가루와 검정쌀을 샀다.

 

들깨가루와 검정쌀마저 지가 태어난 곳을 떠나 버리는 대한민국! 

떠난 홀씨들이 모여 박이 터져라 비비고 쳐사는 수도권이 또 한 번 미워지더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