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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상이 될 길의 기록
해바라기꽃을 아시나요 - 진안고원 본문
일어나니, 가을이 왔는지? 겨울이 왔는지 모르겠더라~
근데, 하늘은 정말 맑더라~
안기나갈수가 없더라~
해바라기꽃을 아시나요 - 진안고원 (2021.10.17)
들깨가루도 좀 사고, 검정쌀도 쫌 사고...,
2일과 7일에 서는 장쯤이야~ 하면서, 11시쯤 집을 나섰다.
이렇게 맑은 날,
하늘 가까이 있는 곳을 찾다보니, 전라북도 진안군까지 갔다.
일단은 장부터 보고자 '진안고원시장으로 갔다.
장터만 있었다.
문을 연 가게는 그릇가게와 잡화점 단 두 곳뿐이었다.
마이산입구 식당가에서 점심을 먹고,
모래재를 넘어 전주로 갈라다가..., 마음이 변질되어 장수읍으로 향했다.
무주, 진안, 장수를 묶어 '무진장이라고들 한다.
눈이 많이 내려 무진장이 아니라, 투표용지가 쏟아져나와 무진장이라 했다고도 했다.
25km를 달려 간 장수읍내 시장 역시도 참담하기 그지 없었다.
홀씨는 바람처럼 휑하니 떠나 버리고, 남은 쭉대들이 빈 들녘을 채우고 있었다.
내가 본 무진장이었다.
집으로 가는 길, 육십령을 넘어 함양읍내 시장에 들렸다.
으레 주차장에서 담배를 피고 있으니,
들깨가루와 검정쌀이 든 까만봉지를 들고 나타난 엄마의 표정이 흐뭇하다.
우여곡절 끝에 함양장에서 들깨가루와 검정쌀을 샀다.
들깨가루와 검정쌀마저 지가 태어난 곳을 떠나 버리는 대한민국!
떠난 홀씨들이 모여 박이 터져라 비비고 쳐사는 수도권이 또 한 번 미워지더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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