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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상이 될 길의 기록

자란만에서의 하루 - 상족암 & 고성공룡박물관 본문

살다보면 - 픽션은없다

자란만에서의 하루 - 상족암 & 고성공룡박물관

경기병 2024. 5. 2. 16:07

출근을 하는 월요일에서 금요일까지는,

8시10분에 설정을 해둔 알람이 아무리 지랄을 떨어도 꼭 10분을 더 자고 일어난다.

 

출근을 않는 토요일과 일요일에는,

알람은 울리지도 않았지만 꼭 8시 이전에 눈알이 열린다.

 

그리고 살며시 집을 나와,

차에 기름을 채우고 하나로마트로에서 일주일치 술을 사 돌아온다.

 

오늘은 또 어디로 가노...,

 

 

 

자란만에서의 하루 - 상족암 & 고성공룡박물관 (2024.4.28)

 

 

 

끝내 정처도 찾지 못하고...,

 

11시30분쯤 엄마와 함께 집을 나섰다.

길은 갈리지만 갈 곳이 생각나지 않아 미칠 지경이었다.

 

 

 

 

대가저수지

 

 

대가돌솥밥 - 게장정식

 

 

무작정 합포만을 건넜고,

때가 돼 고성의 대가로 들어가 밥을 먹었다.

 

오랫만에 자란만이나 서성일까...,

 

 

 

 

상족암군립공원 - 용가리전망대쪽

 

 

상족암군립공원 - 병풍바위전망대쪽

 

 

14시쯤 77번 국도를 따라 자라만 만입의 해안지선을 돌아,

상족암군립공원에 도착을 했다.

 

 

 

 

 

 

 

 

 

 

 

 

 

자란만...,

 

삼산면 포교말과 하일면 다랑말을 직선으로 그었을 때,

그 선의 내측에 들어온 바다가 자란만이다.

 

남해안의 예쁨은 이 바다에 다 있다.

 

 

상족암...,

 

비록 자란만을 지나 나타나는 해안절경이지만,

자란만이 가진 예쁨의 절정은 상족암이 다 품고 있다.

 

 

 

 

 

 

 

오랫만에 찾은 상족암,

 

엄마를 태운 휠체어를 밀며,

십년도 더 지난 세월에 엄마와 캠핑을 한 해송림을 지나 둘레길로 나아갔다.

 

 

 

 

 

 

 

 

 

 

사량도

 

 

수우도

 

 

봄은 완연했고,

아이들은 벌써 물에 들어가 장구를 치고 있었다.

 

 

 

 

 

 

 

갈 곳도 없고 할 짓도 없으니,

저라도 가자는 심정으로 15시쯤 '고성공룡박물관'으로 들어섰다.

 

 

 

 

 

 

 

 

 

 

오늘 관람을 온 모두에서,

가장 연장자는 엄마 그 다음은 나였다.

 

 

 

 

 

 

 

 

 

 

 

 

 

 

 

 

아이들과 아기들의 틈에 끼여 공룡의 유골을 본다.

 

'그랬을 것이다'

'그래 믿는다'

 

 

 

 

 

 

 

 

 

 

 

 

 

 

 

 

이어지는 허구들에,

아무런 감흥도 아무런 재미도 없다.

 

 

 

 

고성공룡박물관 내부

 

 

공룡박물관은 고갯마루 정상에 있었고,

박물관에서 주차장으로 내려가는 길엔 제법 긴 미끄럼틀도 있었다.

 

아이들도 신이 났지만,

얼핏 보아서는 그 부모들이 더 신나 보였다.

 

아가 아를 낳고 키우는...,

그런 예쁜 모습들이 풍경돼 즐거운 고성공룡박물관이었다.

 

 

 

 

 

 

 

마창대교 전,후가 더럽게 밀려,

삼귀해안으로 내려가 맛도 더럽게 없는 바지락칼국수를 이른 저녁으로 먹고,

 

집으로 돌아오니 20시가 조금 지난 시각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