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록기념투어 - 전시기념관 (21)
회상이 될 길의 기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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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다다다..., 창문을 두드리는 빗소리..., 그 꼽꼽한 앙상블을 들으며 잠 좀 잘라는데, 시도 때도 없이 처오는 안전문자 알림음에 사람 횃간이 디비져 일어나고 말았다. 비가 오면 그런갑다 하고 처살면 된다. 스마트폰을 다 압수를 해 다 박살을 처내야 대한민국의 유약함이 사라진다. 피란의 잔상 - 임시수도기념관 (2023.7.16) 비는 폭우로 변해 창문밖에서 난리를 치고..., 약을 복용한 엄마는 새록새록 잠이 들어 늙어가고..., 엄마를 깨워 12시쯤 집을 나섰다. 더는 늙지 않으려..., 구미의 박정희 대통령 생가로 갈까? 하다가..., 이 비 오는 날, 노모를 데리고 떠도는 꼴이 가관일 것 같아 오늘은 부산시내를 서성이기로 하고..., 13시쯤 부산광역시 서구 부민동에 위치한, 한국전쟁 당시 이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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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주 신반시장으로 가는 길에 예방을 한, '박진전쟁기념관'에서 미 육군 2사단 제23연대의 전과에 고마워도 했지만, 5배가 넘는 적과의 16일간 전투에서 숨진 그 청춘들을 생각하니 너무도 가슴이 저미었다. 남의 나라 전쟁에 자신의 뜻과는 상관없이 참전을 해, 조국으로 돌아가지도 못한 숱한 젊음들이 잠들어 있는 곳..., 부산광역시 남구 대연동 언덕에 조성된 '재한 유엔기념공원'을 찾고자, 12시쯤 엄마와 함께 집을 나섰다.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곳 - 재한 유엔기념공원 (2023.6.11) 나는 대한민국은 싫지만 한반도는 더 없이 좋다. 만인에게 공평해야 할 법은 대형 로펌에 흔들린지 오래이고, 국민을 위한답시고 입법기관이 된 자들은 당리당략의 홍위병 돼 맨날 싸움질이나 하고, 좌파에 우파에 그러고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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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곡온천에서 신반시장으로 가는 길, 낙동강 박진교를 건너기 전 '박진전쟁기념관'을 찾았다. 모레가 현충일이기도 했지만, 6·25전쟁을 겪은 엄마에게는 회상의 공간이 될 법도 했다. 최후의 방어선 - 박진전쟁기념관 (2023.6.4) 전쟁은 인류애를 저버린 악마들의 광기가 일으키는 최악의 참사이고, 악마와 동조한 인간들 역시도 악마와 다를 바 없다. 1950년 6월 25일 이전에, 북위 38˚ 한반도 북쪽지역에 산 사람들 중 과연 얼마의 사람들이 전쟁에 동의를 했을까? 한국전쟁 역시도, 이데올로기에 미친 악마의 광기로 발발을 했고, 전쟁을 일으켜 민족을 학살시킨 놈들은 죽지를 않았고, 의지와는 상관없이 전쟁에 나가게 된 무고한 사람들만이 죽었다. 포털에서 검색을 해 정리를 하자면, 박진전투는, 한국전쟁 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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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반도를 둘러싼 바다에는 무수한 섬들이 떠 있고, 대한민국령으로 명명된 섬의 수는 삼천일백이 넘고 그 중 사백여 섬들에는 사람들이 산다. 행정구역상 신안군 여수시 진도군에 이어 네번째로 많은 섬을 보유한 완도군은, 본섬인 완도를 포함한 11개의 섬들이 각각의 읍,면을 유지하고 있다. 그 중 비연륙 7섬 모두를 나는 엄마가 탄 차를 철부선에 싣는 '한국뱃길'에 넣었고, 보성만 만입의 금당도를 시작으로 노화도와 보길도 그리고 금일도와 청산도에 이어, 오늘 그 여섯번째 섬이 된 소안도에 들었다. 항일의 섬 소안도 - 소안항일운동기념관 (2023.5.13) 15시45분, 민국호는 소안도 소안항에 접안을 했다. 완도군 비연륙 7섬으로 가는 뱃길에 엄마가 탄 차를 다 실어보겠다는 일환으로 찾아 온, 그 여섯 번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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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일은 멀고도 먼 그 하늘길로 가야함에, 오늘은 봄이 온 남녘의 쪽빛바다를 서성이기로 했다. 낯설은 무엇인가는 없을지라도 조금의 설렘이라도 들 바다를 찾았지만, 오늘 서성일 바다는 쉽사리 일렁이지 않는다. 마 그냥 되는 대로 닥치는 대로 살면 그게 답인데, 언제부터인가 정해진 답은 내팽개치고 성립불가의 오답만을 찾고 있다. 통영의 딸 - 박경리기념관 (2023.3.18) 부질없는 짓을 종식시키고, 서성일 바다도 정하지 않은 채, 11시30분쯤 엄마를 데리고 무작정 집을 나섰다. 통영에 가면 분명 서성일 바다는 있다. 그 이름만으로도..., 13시30분쯤 원문고개를 넘었다. 한산도..., 그 뱃길은 늘 좋지만, 난 그 섬의 주민이 아니다. 욕지도..., 또 그 풍경을 찾아가기에는 이제 그 풍경마저 지겹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