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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상이 될 길의 기록
꼭두새벽녘, 옥포항 숙소를 출발하여 출근길의 조선소노동자들과 같이 만의 해안길을 걸어 장승포로 갔다. 아름다운 장승포..., 능포항을 둘러 거제도 최동단의 곶으로 가니 해무속 아름다운 등대 하나가 서 있었다. 등대기행 03 - 양지암취등대 (2018.03.04) 그 때는 몰랐다. 그 등대가 얼마나 아름다웠는지를..., 2018년3월4일 이순신트레일 8회차 제2일째 트랙에, 해미누나는 나는 몰랐던 등대와 그 등대로 가는 길을 반영 시켰고, 득분에 아름다운 등대를 만나게 되었다.
간 곳을 또 갈 수는 없다. 나는 2017년6월17일, 해파랑길27코스(죽변항입구-부구삼거리)까지를 걸었고, 그 길에서 '죽변등대를 지났다. 등대기행 02 - 죽변등대 (2017.6.17) 그 때는 오로지 북상하는 해파랑길의 누적km수를 늘리는데 혈안이 되어 있었기에, 스친 등대에 대한 기억은 없다. 다만, 하늘은 맑았고 등대가 위치한 언덕에서 내려다 본 죽변항에는 큰 군함 한 척이 접안을 해 있었고, 인근의 하트해변과 드라마촬영지에는 숱한 사람들이 유월을 누리고 있었다. 한반도와 대한민국령 섬들의 해안지선을 걷는 길의 기록에서, 바닷가에 서 있는 등대는 내 이어간 길에서 만나는 소중한 상징이었음을 늦게나마 알게 되었다. 다행히 그 간의 길의 기록에 삽입이 된 등대들을 발췌하여, 별도의 기록으로 남기고자..
곶(串) - 바다쪽으로 좁고 길게 내민 땅 말(末) - 육지의 끝 포(浦) - 배를 드나드는 개의 어귀 등대가 주로 서 있는 지형이다. 나는 한반도 해안지선과 대한민국령 섬들의 곶, 말, 포에 서서 바다를 바라보고 있는 등대들을 찾이 갈 것이다. 한번 간 곳을 또 갈 수는 없다. 나는 2017년4월25일, 해파랑길 20~21코스, 강구항에서 영덕해맞이공원을 거쳐 축산항까지를 걸었고, 그 길에서 동해의 푸른 바다를 바라보고 서 있는 아름다운 등대 한 곳을 스쳐 지났다. 등대기행 01 - 창포말등대 (2017.04.25) 화려한 사월의 봄 날이었다. 강구항에서부터 치고 올라 온 걸음이 지칠때쯤 '영덕해맞이공원에 닿았다. 철쭉인지 영산홍인지 모를 붉은꽃들이 해안가 언덕을 뒤덮고..., 바다는 푸르고 하늘은 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