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록묵호등대 (2)
회상이 될 길의 기록
엄마를 가퇴원시켰다. 아픈 사람들의 틈에 엄마를 있게 하기는 싫었다. 나는 안다. 병실보다는 바다가 엄마를 더 빨리 낫게함을..., 혈당측정기, 혈압측정기, 체온측정기..., 모조리 다 챙겨 10시쯤 집을 나섰다. 포구기행 - 묵호항 (2021.5.5) 7번국도를 타고 동해안으로 갈 것이다. 7번국도가 동해와 병행하기 시작하는 화진해변까지의 그 길이 지겹더라도..., 나이가 들면서 사람 노는 해변보다는 사람 살아가는 어항이 시나브로 더 좋아졌다. 강구 - 축산 - 후포 - 죽변 - 삼척 - 묵호 - 주문진 - 거진으로 이어지는 동해안의 어항들..., 심정이야 최북단의 대진항까지 가고 싶지만, 오늘 집으로 돌아와야 한다. 묵호까지였다. 내 여 있으께, 돌아봐라~ 전에 여 몇 번 왔다. 뭘 돌아봐~ 엄마와 ..
얼마전까지 떠나는 주말은 기다려지는 디데이였다. 얼마전부터 떠나는 주말은 망설여지는 디데이였다. 금요일 퇴근후, 저녁상을 물리고 티비앞 소파에 퍼진다면 아마도 내일은 떠나지 못할 것 같아 21시20분에 집을 나섰다. 머물수는 없어 떠나는 심정이 자꾸만 발길을 붙들었지만..., 등대기행 20 - 묵호등대 (2020.05.23) 경부선 구포역을 기준 444km를 북상했다가 돌아오는 여정이다. 혹자들은 이동하는 밤을 1무로 나타내지만, 이는 정확히 날짜회귀선을 역으로 가는 이민에서만 성립이 된다. 혹은 타임머신을 탔을 때나..., 2박1일의 여정이다. 갈 때의 1박은 철로에서, 올 때의 1박은 7번국도에서 잔다. 2박을 허비하여야 이뤄지는 1일에는 동해해양수산청이 관리하는 강원권역 4등대를 탐방하고, 아직도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