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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상이 될 길의 기록
12시22분 비양봉을 내려와, 비양도 일주길에 들어섰다. 등대를 또 하나의 탐방 주체로 설정을 하니, 등대가 있는 섬에 오면, 이거 닭이 먼저인지 알이 먼저인지..., 아직은 질서를 정하지 못하는 처지다. 비양도와 비양도등대 역시도..., 등대를 먼저 찾았기에 등대로 간 섬 길은 등대기행에 넣고, 나머지 섬 길로 아리랑길을 채울 수 밖에 없다. 아리랑길 076 - 비양도 (2020.7.4) 섬의 남서부 곡각지점에 위치한 비양도치안센터부근에서, 섬을 시계방향으로 돌아 비양도항으로 간다. 시간은 묵힐 만큼 넉넉하다. 작은섬 외진곳에 자리한 치안센터를 보니, 그가 문득 생각이 났다. 나는 내팽개치지 못한 것들의 눈치를 보며 세상을 떠돌지만, 그는 모든걸 내팽개친냥 정처 없이 더 넓은 세상을 이유도 없이 떠돌았..
09시20분, 제주시외버스터미널로 왔다. 다행히 비는 제풀에 지쳐 더는 내리지 않았고, 한림으로 가는 급행버스도 5분뒤 출발을 기다리고 있었다. 비양도를 나온뒤 걸어야 할 제주도 북서부해안을 리얼하게 보여주며 달린 버스는, 10시20분 한림에 정차를 했다. 뭐를 한그릇이라도 먹고 섬으로 들어가고자 시장부근을 뒤졌지만..., 딱히 들어설만한 식당이 마땅찮다. 보말칼국수집이 보여 그 앞으로 가보았지만, 방구석과 홀을 꽉채운 민초들이 상에 수저를 놓은 채 침을 꼴각이고 있었다. 그래~ 굶자! 11시20분, 혼자서는 절대 섬 여행을 떠나지 않는 민족의 얼을 지키는 사람들의 틈에 끼여, 내 등대기행 34의 등대가 서 있는, 내 아리랑길 45번째 섬이 될 비양도 간다. 마스크 때문에 어떤 년,놈들이 떠드는지 특정하..
추석연휴 전 날, 제주로 갔다. 지난 추자도올레(18-1코스)에 이어, 제주올레에 속한 나머지 섬(우도01-1코스, 가파도10-1코스) 길을 걷기 위해서..., 제 1일차는 우도를 걷기로 했다. 수마포에서 뚝배기에 소주 한 잔부터 빨았다. 그리고, 성산포항종합여객선터미널로 가 우도행 여객선을 탔다. 11시40분, 하우목목항에 내렸다. 이내 트랙온을 시키고 요상한 이동수단들이 러시아워를 이루고 있는 우도 일주길에 들어섰다. 아리랑길 017 - 우도 (2018.09.22) 지극히 개인적 소견으로 볼 때, 지금의 제주는 너무도 비좁다. 무분별한 외국자본의 투자를 받아들이므로 해서 야기되는 문제들까지..., 50만 인구일때의 제주가 좋았다. 곳곳에서 얼쩡대는 외국인 따라지들이 없었을 때의 제주가 좋았다. 어떻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