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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상이 될 길의 기록
제주도가 한적할 때, 제주도에서 중국말이 들리지 않을 때, 제주바닷길을 호젓하게 걷고자 06시50분 제주행 비행기에 올랐다. 설정이 된 길을 '나도 걸어야지...,하며 걷는 걸음은 재미가 없다. 즐기고 누리며 걸어야 그 가치가 충만할 올레는 혼자 걸어 더 재미가 없다. 이 재미 없는 길을 제대로 따라 걷지도 않으면서 이어가고자 함은, 대한민국 해안지선이라서..., 이유는 그 뿐이다. - 구좌읍 시가지 09시17분, 지난주 제시간에 집으로 돌아가기 위해 우왕좌앙 생쑈를 한 구좌읍 세화에 도착을 했다. 뭍에 사는 사람들은 올레를 걷기 위해 작심을 하고 최소1박2일의 일정으로 제주를 찾는다. 주위에 같이 걸을 사람들이 없는 나는..., 깝깝한 모텔방에 혼자 쳐박히는 밤이 싫은 나는..., 그래서 오늘 21코스..
19코스 트랙아웃을 시키고, 김녕마을 바닷가 벤치에 앉아 잠시 넋을 놓았다. 겨울철 엄마는 온천에 가는 것을 좋아한다. 나는 2주 간격으로 그런 엄마와 함께 온천에 간다. 내일이 그 날이라, 오늘 칠천원 티켓이 아니라도 돌아가야 한다. 제주까지 와서 30km를 못걷고 간다는 것은 말이 안된다. 13시40분 정신을 차리고 다시 트랙을 켜고, 조금은 지루해진 걸음을 바람속에 들였다. 제주올레 20코스 - 김녕~하도 (2020.02.08) 솔직히 제주올레는 걷는 재미가 없다. 해파랑길은 북위 상승의 이어짐과 함께 북진에 따른 행정구역 바뀜의 설레임이 있었고, 이순신길은 리아스식해안의 미로를 벗어나고자 하는 의욕과 동행의 행복이 있었고, 아리랑길은 섬 사람들이 살아가는 풍경봄이 좋았다. 올레의 루트대로 가지 않..